책소개
불안
- 알랭 드 보통 지음
차례를 보면 먼저 불안을 정의한다. 이어 불안의 원인 5가지와 해법 5가지로 나뉜다.
불안의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으로 구분한다.
불안의 해법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로 설명한다.
우리는 왜 불안해 하는가? 불안의 근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일이 없으면 불안해 한다. 그러면서도 일상에서 그 불안의 원인을 알수 없을 때가 많다. 이번 책을 통해 원인을 알고 해법을 찾으면 불안에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안의 <정의>
불안의 정의를 보면 지위로부터 나온다. 현재보다 낮은 단으로 떨어질것 같다는 과정, 불황, 실업, 승진, 퇴직, 업계 동료와 나누는 대화, 성공을 거둔 걸출한 친구에 관한 신문 기사 등으로 유발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다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우리의 자아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불안의 <원인>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1. 사랑결핍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은 그곳에서 물질이나 권력보다는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돈, 명성, 영향력은 그 자체로 목적이라기 보다(사랑의 상징으로서,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 더 중시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관심을 가져주면 우리는 번창한다. 물질적 부를 가진 이들은 돈 만큼이나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존경을 추구한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는 탐욕, 야망, 부, 권력과 명성등 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가난은 아무도 우리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가장 열렬한 욕구의 충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은 들락거려도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다. 군중속에 있어도 자신의 오두막 안에 쳐박혀 있을때나 다름없다. 지위와 이름이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이 주목한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관심을 가진다. 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무시를 당하면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 없는 일이 어디 있는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불안의 요인을 사랑결핍에서 찾아보았다.
2. 속물근성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 속물의 일차적 관심은 권력이며, 권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속물의 존경 대상도 바뀌기 때문이다. 속물 집단은 분노를 일으키거나 좌절감을 안겨준다.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3. 기대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장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우기라 동등하다고 여겨 우리 자신과 비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질투할 사람도 늘어난다.
부유하다고 느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와 같다고 여겼지만 우리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사람과 실제로나 감정적으로나 거리를 두면 된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 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울 일이 없는 작은 벗들을 주위에 모으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4. 능력주의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진다. 낮은 지위에 처한 사람은 점차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능력주의는 불안을 느끼는 4번째 이유이다.
5. 불확실성
전통사회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성공하는 것보다도 태어날때 얻는 신부이었다. 중요한 것은 애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고 내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근대사회는 개인적인 성취가 가능하다. 이는 경제적 상취를 의미한다. 그로 인해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나가 된다.
사회적위계 내에서 자신이 바라는 자리를 얻거나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
(삶의 조건의 예측불가능성)
-변덕스러운 재능
-운
-고용주
-고용주의 이익
-세계경제
고용의 불안정이 문제되는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사랑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일을 기준으로 남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에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불확실성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불안의 <해법>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1. 철학
철학자들은 입을 모아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의 표시보다는 우리 내부의 양심을 따르라고 권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았느냐 하는 것이다.
2. 예술
예술의 정의, 즉 삶의 비평이라는 정의를 공유한다. 권력의 불의와 더불어 사회 체제에서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는 자들에 대한 우리의 지나친 선망도 교정하려 한다. 만화도 가장 안타까운 인간 조건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만화가들의 밑바닥에 깔린 무의식적 목표는 유머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그런 식으로 조종할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3. 정치
돈을 벌지 못하면 어째서 무조건 결함 있는 인간으로 간주해 버리는가? 큰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단지 더 크고 더 다채로운 기획의 한 특정한 영역에서 실패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부와 가난을 개인의 도덕성의 핵심적인 표지로 읽는가? 그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은 실제로 종종 인격적인 미덕을 요구한다. 어떤 일자리든 그것을 유지하려면 지능, 힘, 선경지명, 남들과 협동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법률가와 의사는 거리의 청소부보다 보수를 더 많이 얻지만, 그들이 하는 일에는 더 지속적인 노력과 기술이 들어간다.
소득과 명예는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외적 사건과 내적인 특징이 어떤 사람은 부유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은 가난하게 만든다. 운과 환경도 있고 병과 공포도 있고 우연과 뒤늦은 발달도 있고 적절한 시운과 불행도 있다.
지위와 관련된 근대의 이상 역시 자연스럽지도 않고 신이 주신 것처럼 보이지도 않게 된다. 그것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생산과 정치조직의 변화에서 생겨난 것이며 그 이후 유럽과 북미로 퍼져나갔다.
물질주의, 기업가 정신, 능력주의에 대한 열망은 체제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 관계를 반영한다.
이렇게 이해한다고 해서 지위와 관련된 이상 때문에, 생기는 불편이 기적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과 씨름해보는 첫 단계라고 말 할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무조건 숭배하고 존경하는 경향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세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기독교
야망 권력에 대한 집착 선망, 호색, 오만, 분노, 복수를 존중했다. 그러나 죽음을 생각하자 이전의 야망들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의심이 생겼다. 부와 명성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의문을 가라 앉힌 답은 신이었다. 톨스토이는 여생을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살게된다.
우리는 지위를 얻든 잃든 지속될 수 있는 관계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5. 보헤미아
보헤미안인들은 대도시에 살면서 자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피하고 대신 진정한 친구들과 매일 접척할 수 있는 동네에 모여 살았다.
성공과 실패, 선과악, 수치와 명예의 구분자체를 유지하면서 무엇이 각 항목에 속해야 하는지 재규정하려 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삶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는 하나 이상의 길, 판사나 약사의 길과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불안 - 알랭 드 보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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