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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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어떤 사람의 나쁜 점을 듣게 되더라도 바로 미워해서는 안 되니, 그 사람을 헐뜯으려는 자가 분풀이로 지어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좋은 점을 듣게 되더라도 바로 가까이해서는 안 되니, 간사한 자들의 출세 길을 열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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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성미가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제대로 이룰 수 없으나, 마음이 온화하고 기품이 평온한 사람은 온갖 행복이 절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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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사람을 쓸 때에는 너무 각박하게 대하지 말아야 하니, 너무 각박하면 열심히 일하려고 했던 사람이 떠나게 된다.
친구를 사귈 때에는 함부로 사귀지 말아야 하니, 함부로 아무나 사귀다 보면 아첨하는 자들이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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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칠 때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다리를 안정되게 해야 하고, 꽃. 버들 화려하고 고울 때는 현혹되지 않기 위해 눈을 높은 데 두어야 하며, 길이 위태롭고 험할 때에는 빨리 생각을 바꾸고 돌아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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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사람은 지나치게 강직하여 자칫 남과 타협할 줄 모르기 쉬우니, 원만하고 온화한 마음을 지녀야 남과 다투는 길을 열지 않게 될 것이다.
공적과 명예를 지닌 사람은 곧잘 오만하고 잘난 척하기 쉬우니, 겸손한 마음을 지녀야 질투의 문을 열지 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