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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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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91
이익을 좋아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도의의 밖으로 벗어나 있으니, 그 폐해가 비록 분명히 드러나지만 깊지는 않다.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도덕군자인 체 행동하면서 암암리에 온갖 불의를 행하니, 그 폐해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심하기 그지없다.

 

 

 

 

192
남에게서 받은 큰 은혜는 갚지 않으면서 자잘한 원한은 굳이 보복하지 못해 안달하고, 다른 사람의 분명하지 않은 잘못은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선행은 무조건 의심한다. 이것은 너무나 몰인정하고 각박한 것이니 마땅히 깊이 경계해야 할 것이다.

 

 

 

 


193
중상모략과 비방을 일삼는 사람이 하는 짓은 마치 한 조각 구름이 태양을 가린 것과 같으니, 비록 훼방을 당하더라도 오래지 않아 그 진상이 저절로 밝게 드러난다.
아양과 아첨을 떠는 사람이 하는 짓은 마치 틈새로 불어 들어온 바람이 살갗에 스미는 것과 같으니, 비록 처음에는 별 해가 없는 듯하더라도 저도 모르는 사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194
산세가 높고 험준한 곳에는 나무가 자라지 않으나 굽이굽이 감돌아 흐르는 계곡에는 수풀이 무성하고, 물살이 세찬 곳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지만 깊고 고요한 연못에는 온갖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그러한 까닭에 군자는 지나치게 고상한 행동과 편협하고 조급한 마음을 깊이 경계한다.

 

 

 


195
공로와 업적을 이루는 사람은 대체로 겸허하고 원만한 선비요,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잃는 자는 반드시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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