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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자식은 늘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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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

의 일상생각

 

 

이제 곧 어버이날이다. 양가 어른을 챙기기 위해 5월 5일 친정으로 5월 8일은 시댁으로 향하기로 했다.

어제는 친정식구가 모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맛난 것도 먹고 서로 밀린 이야기를 하기에 분주하다. 거하게(?)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기 위해 공기 좋고 한적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도로 상황이 역시나 싶다. 일상 회복이 되어 가는 것은 도로 위에서 느낀다. 차가 밀린다. "그렇지~ 이런 게 일상이었어~ " 조금 지체되는가 싶더니 이내 길이 뚫렸다.

한적한 카페에 도착하니 여기 또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렇지~ 이런 게 일상이었지~" 인원 제한이 풀렸으니 넓은 자리에 다 같이 모여 앉았다.

오랜만에 다 같이 앉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각자의 취향대로 음료를 시켜놓고 다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런저런 밀린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다.

한창 이야기하다 문득 엄마를 바라보게 되었다. 무료한 표정으로 앉아계신다. 아치 싶다. 어버이날이라고 식사하고 모여놓고 우리들만 즐거운 게 아닌가 싶다. 정신이 번쩍 든다.

슬쩍 엄마 옆으로 가서 "잠깐 밖에 산책하고 올까?" 하고 말을 건넸다. 웬만해선 나의 말을 거절하지 않으시니 따라나선다.

평소에 엄마와 단둘이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면 핑퐁 핑퐁 이야기가 잘 통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막힘이 없고 공감이 된다.

오늘은 잠시 놓친듯하여 죄송한 마음이 든다. 카페 주변을 잠시 산책하고 나니 엄마는 피곤해 보이신다. "이제 그만 갈까?"라고 말을 건네니 그러자 하신다. 

가족모임을 하면 매번 이런 경우가 생긴다. 자식들끼리 이야기하다 보면 엄마의 관심사에서 벗어나는 말이 이어지곤 한다. 그럴 때 무료한 엄마의 표정을 보면 괜스레 죄송하다. 자식은 늘 부족하다. 채우려 하지만 늘 부족하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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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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