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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인생의 한 수를 두다 中 -장석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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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자기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굳어지는 게 사람입니다.
몸과 마음이 굳어지면 입지가 좁아지게 되지요. 지면 안 된다는 강박증이 마음을 오로지 승리에의 집착으로 내몹니다. 실수와 실패는 다릅니다. 실수는 마음가짐이 흐트러졌을 때 나옵니다.
실수가 많아서는 결코이길 수 없지요.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라지요.


 

명궁은 과녁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겨낭합니다. 과녁만 겨낭하는 자는 결코 과녁의 중심을 꿰뚫지 못합니다. 활시위를 당길 때 궁사는 마음의 온갖 잡답과 불안을 이겨내야 합니다. 잡담으로 마음이 시끄러우면 몸에 힘만 많이 들어가고, 근육은 뻣뻣해집니다. 뻣뻣한 것은 부드러움을 이기지 못합니다. 활쏘기의 과정은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하는데, 이는 부드러운 몸놀림에서 나옵니다. 활쏘기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궁은 힘쓰지 않음으로 힘을 쓰는 사람들이지요.

 

 


몰입하십시오.
당신이 선택한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거기에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인생이란 수많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놓친다는 것은 곧 인생을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할지라도 당황학나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판을 응시하세요! 그리고 전념하십시오!


 


해가 중천에 오면 기울고 달도 가득 차면 이지러집니다. 천지만물이 때와 더불어 성하고 쇠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라고 그렇지 않을 까닭이 있을까요?


 


때를 기다릴 경우에는 깊은 물속에 몸을 잠그고 숨은 용(龍)처럼 고요해야 하며, 싸움에 임해서는 호랑이처럼 빠르고 용맹해야 합니다.


 


승부의 거림돌은 항상 자기 자신 안에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불안, 의심, 두려움, 자만심 따위가 바른 생각, 즉 균형 잡힌 사고, 전체를 보는 인식을 가로막습니다. 바른 생각이 아니면 욕심에 빠지게 되고 욕심에 빠지면 필경 곤경에 이르게 됩니다.



고요한 마음은 고독에서 빚어지는 평화로운 마음입니다. 평화롭고 싶다면 자발적인 고독에 처해야 합니다.



대개는 천천히 가는 사람이 먼 길을 갑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우는가 입니다. 실패에 주저앉을 때 실패는 삶을 망칩니다.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도전할 때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상처 입은 조개만이 진주를 만듭니다. 실패를 무서워하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대신에 그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합니다. 근본을 직시하면서 궁리하고, 궁리하고, 또 궁리해야 합니다.

궁리하기를 바위의 겉을 조금 깨는 것이 아니라 큰 바위를 뿌리째 뽑듯이 해야 합니다. 궁리를 할 때는 그 기세가 모기가 무쇠솥을 뚫는 듯해야 합니다. 근본을 직시하며 궁리하되,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과감한 발상을 해야 합니다. 남이 한 생각을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인 발상, 전환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남이 하지 않는 역발상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용맹한 자라도 모든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 길 수 없다면 남의 가랑이 밑을 기어갈 수도 있습니다.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순간의 불편이나 굴욕도 참고 넘어갈 줄 알야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제 지혜를 감추고 우둔한 척 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용기입니다. 바람이 불 때는 그것이 곧 지나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 올 때도 마찬가지지요.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구름이 걷히면 해가 나는 법입니다.



궁하면 통합니다. 궁한 뒤에야 비로소 그림은 깊어지고 시는 풍요해집니다.


 ⊙
한 젋은 스님이 수행 정진한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제 내공을 시험하기 위해 고승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고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고승은 아무 말 없이 젊은 스님에게 차를 권하면서 찻물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물이 넘치는데도 그치지를 않았습니다. "스님, 찻잔이 넘치도록 물을 계속 다르시는 연유는 무엇인가요?" 고승은 이 젊은 스님의 자만으로 꽉 찬 내면을 꿰뚫어보신 것이죠. "그런가? 찻잔이 다 찼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채워 줄 수가 없지." 젊은 스님은 제 마음이 교만에 빠졌음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며 아직 제 공부가 멀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인생의 한 수를 두다 中   -장석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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