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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쓴다는 건, 펜을 춤추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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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쓴다는 건, 펜을 춤추게 하는것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펜을 든다.

끄적인다.

 

쓴다는 것은

흘러 지나가버리는 생각,

지나면 잊어버리는 찰나를

기록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도 있고

기억하기 싫은 것도 있다.

 

생각의 흐름 속에서

기억은 서로 씨줄과 날줄이 되어

엮였다가 풀어진다.

 

기억의 탑은

쌓였다가 허물어진다.

 

생각을 그냥 놓아두면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다.

 

 

 

 

 

글쓰기에서

무의식이 위대할 때가 있다.

 

의식은 지금의 상태이다.

의식은 자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무의식은 경험과 직감이 어우러진다.

무의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번뜩임을 주곤 한다.

 

생각의 발생은

긴장이 풀어진 상태,

이완의 상태에서 떠오른다.

 

글쓰기는

의식의 세계보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많은 재료를 선사한다.

 

잠재되어 있던 여러 생각들,

바닷속 깊이 잠겨있던 기억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잠자던 무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자기의 생각과 경험

감정과 기분이

모였다 흩어지면서

글쓰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글쓰기는 손맛이다.

종이에 사각거리며 연필의 느낌은

감각을 자극한다.

 

쓴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고, 귀로 듣고,

코로 종이와 연필 심의 향을 느낀다.

 

그중에 손맛이 최고다.

밖으로 나온 뇌, 뇌 밖의 뇌가 바로 손이다.

 

 

직접 움직이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사고와 감성이다.

글쓰기는 경험과 생각과 단어의 조합이다.

한 줄을 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단단히 마음먹고 잘 쓰려고 하면

의외로 잘 풀리지 않는다.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 어떤 형식에도 자유로워야 한다.

 

펜을 춤추게 하라.

펜에 날개를 달아줘라.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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