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자병법>

손자병법 7. 작전 목표[軍爭 篇]

728x90

#손자병법
#작전목표

7. 작전 목표[軍爭 ]
-결정적인 승리의 조건을 먼저 쟁취하라


[군쟁](軍爭)은 적군과 아군이 어떻게 상대방보다 먼저 '승리를 결정짓는' '제승'(制勝)의 조건을 쟁취하며, 유리한 작전 위치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를 말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적과 아군이 맞서는 작전 과정 속에서 전략 전술상의 요충지를 적보다 먼저 도달하거나 점령하는 문제, 적보다 먼저 유리한 지형에 병력을 배치하고 유리한 태세로 포진하는 문제, 적의 약점을 먼저 알아내어 뜻하지 않은 때에 선제 공격을 가하는 문제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적보다 늦게 움직이면서 먼저 전쟁터에 도착하기 위해(後人發, 先人至) 오히려 돌아가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전술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적을 이기려면 네 가지 요소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사치'(四治: 治氣, 治心, 治力, 治愛)를 제시하고 있다. 이 편에서부터 12편[화공](火功)까지의 6편은 전쟁터의 실제 전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손무가 말하였다.
대개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출동 명령을 받고, 군사들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한 다음, 이들을 이끌고 출전하여 적과 대치하는 일반적인 고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승리에 유리한 조건을 다투는 군쟁(軍爭), 다시 말해 기선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렵다.
군쟁 가운데에서 가정 어려운 점은 먼 길로 돌아가면서도 지름길로 곧바로 가는 것과 같게 만들고, 작전에 불리한 조건을 오히려 유리하게 바꾸는 일이다. 아군이 길을 멀리 돌아가며 행군하는 것처럼 보여 적을 기만하고, 사소한 이익을 미끼로 움직임을 유인한다면, 적보다 늦게 출동하고서도 목적지에 적보다 먼저 도착하여 요충지를 점령할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꾀를 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쟁이란 유리한 진술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전술이기도 하다.
 
孫子曰凡用兵之法將受命于君合軍聚衆交和而舍莫難于軍爭軍爭之難者以迂爲直以患爲利故迂其途而誘之以利后人發先人至此知迂直之計者也故軍爭爲利軍爭爲危

 






 그러니 전군의 병력과 장지를 모두 이끌고 요충지를 확보하려고​ 기선을 다투면, 아군의 기동력이 둔화되어 적보다 늦어져서 제 때에 도달하지 못한다. 기동력을 높이려고 장비를 내버리며 적보다 빨리 앞서기에만 급급하다 보면, 장비나 보급품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갑옷과 투구를 벗어 던지고 달려나가 밤낮으로 쉬지 않고 보통 행군거리의 몇 배나 되는 100리 길을 강행군하여 적과 앞다투어 나간다면, 전군의 장수들이 모두 적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만다. 이는 체력이 건장한 병사만이 앞서고, 약한 자는 대열에서 처지게 되어 병력의 10분의 1만이 전쟁터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50리를 강행군하여 적과 앞다투어 나간다면, 선두부대의 장수가 좌절과 패배를 맛보게 된다. 이렇게 하면 병력의 절반만이 전쟁터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30리를 강행군하여 적과 앞다투어 나간다면, 병력의 3분의 2만이 전장에 도달하여 적과 싸우게 된다. 그러므로 군대란 장비와 보급품을​ 잃으면 망하고, 식량이 없으면 망하며, 물자의 비축이 없어도 망하게 된다.

擧軍而爭利則不及委軍而爭利則輜重捐是故卷甲而趨日夜不處倍道兼行百里而爭利則擒三將軍勁者先疲者后其法十一而至五十里而爭利, 則蹶上將軍其法半至三十里而爭利則三分之二至是故軍無輜重則亡無糧食則亡無委積則亡









그러므로 주변국 재후들의 전략 의도를 알지 못하면 그들과 교류할 수 없다. 산림, 험지, 늪지 등의 지형을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행군하지 못한다. 해당 지역을 잘 아는 길잡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지리상의 이점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용병이란 기만술로 아군의 의도를 감추고 승리를 쟁취하며, 유리한 상황일 때 움직이며, 병력의 분산과 집중을 끊임없이 바꾸는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빠르기가 바람과 같고, 고요하기는 숲과 같다.
치고 앗을 때는 불같이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한다. 숨을 때는 어둠 속에 잠긴 듯하다가도, 움질일 때는 벼락치듯 적에게 손쓸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적지에서 빼앗은 식량과 물자들은 병사들이 나누어 가지게 하고, 점령한 적의 땅은 장수들에게 나누어 주고 지키게 하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인다. 이렇게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효과를 거두는 묘수를 먼저 터득하는 자가 기선을 잡아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군쟁의 원칙인 것이다.
 
故不知諸侯之謀者不能豫交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不能行軍不用鄕導者不能得地利故兵以詐立以利動以分和爲變者也故其疾如風其徐如林侵掠如火不動如山難知如陰動如雷震掠鄕分衆廓地分守懸權而動先知迂直之計者勝此軍爭之法也








 
​옛 병서인[군정]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말을 해도 서로 들리지 않으므로 징과 북을 사용하며, 보려고 해도 서로 보이지 않으므로 깃발을 사용한다."
징과 북 그리고 깃발은 군대의 많은 병력을 한 사람처럼 눈과 귀를 통일시키는 데 쓰이는 도구이다. 병사들의 행동이 하나로 통일되면, 용감한 자라도 혼자서 뛰어나가지 않고, 비겁한 자라도 혼자서 물러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많은 병력을 지휘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야간에 전투할 때에는 횃불과 북소리를 주로 쓰며, 주간에 전투할 때에는 깃발을 주로 사용한다. 이와 같이 밤낮의 신호 방법이 다른 것은 병사들의 눈과 귀의 능력이 변하기 때문이다.​
 
軍政 曰 言不相聞故 爲金鼓 視不相見 故 爲旌旗 夫 金鼓旌旗者 所以一人之耳目也 人旣專一, 則勇者 不得獨進 怯者 不得獨退 此 用衆之法也 故夜戰多火鼓 晝戰多旌旗 所以變人之耳目也
 
 





 
 
적과 싸울 때 적군 전체의 사기를 꺾고, 적장의 판단을 혼란에 빠뜨리는 방법이 있다.
어느 군대든 전투가 처음 시작될 때에는 사기가 왕성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전투가 이어지면 사기가 느슨해지며, 전투가 끝날 무렵이 되면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철수할 생각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용병술에 유능한 장수는 적군의 사기를 살펴서 적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할 때에는 부딪혀 싸우는 일을 피하고, 적군들이 지치고 사기가 떨어진 틈을 타서 타격을 가한다. 이것이 바로 적과 아군의 사기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아군은 엄격하게 질서를 유지하면서 적이 혼란해지기를 기다리고, 고요한 태세로 적이 떠들썩하게 흔들리기를 기다린다. 이것이 적과 아군의 심리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아군이 가까운 곳에서 전쟁터에 먼저 도착하여 요충지를 점령한 다음에 적이 먼 거리에서 강행군하여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아군은 충분히 쉬면서 정비를 마친 다음에 적이 피로해지기를 기다리며, 아군은 넉넉하게 먹고 마신 상태에서 적이 굶주림에 빠지기를 기다린다. 이것이 바로 적가 아군의 전투력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깃발이 질서정연한 적을 맞아 싸우지 말아야 하며, 진용이 당당한 적을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적과 아군의 변화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故三軍可奪氣將軍可奪心是故朝氣銳晝氣惰暮氣歸故善用兵者避其銳氣擊其惰歸此治氣者也以治待亂以靜待飢此治心者也以近待遠以佚待勞以飽待飢此治力者也無邀正正之旗無擊堂堂之陣此治變者也






 
 
 
 
 
적을 공격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높은 언덕을 점령하고 있는 적을 올려 보면서 공격하지 않는다.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에 대하여는 정면 공격을 실시하지 않는다.
아군을 속이기 위하여 거짓 후퇴하는 적은 추격하지 않는다. 적의 정예부대는 공격하지 않는다. 적이 아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드리운 미끼를 덥석 물지 않는다. 자기 나라로 철수하는 적의 후퇴로를 가로 막지 않는다.
적을 포위하였을 때는 한쪽을 터 주어 적에게 도망갈 길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갈 곳 없이 막다른 곳에 몰린 적은 너무 닦아 세우며 압박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용병의 원칙인 것이다.
 
故用兵之法高陵勿向背丘勿逆佯北勿從銳卒勿攻餌兵勿食歸師勿遏圍師遺闕窮寇勿迫此用兵之法也



손자병법 中      -손무(孫武) 저 / 유동환 옮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