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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손자병법 13. 정보전 [용간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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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
#정보전[用間]

13.  정보전 [用間]
-첩보전에서 승리하는 자가 마지막 승자가 된다



[용간](用間)은 손무가 여러 번 적을 아는 것을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삼은 만큼, 첩자 활용의 중요성과 다섯 종류의 첩자 이용 방법, 기밀 보전의 규율, 첩자의 임무, 특히 반간(反間)의 중요성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손자병법]의 전체주제이며 앞의 12편에서 일관되게 주장했던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사상을 이 편에서 마무리하여 1편의 주장을 구체적을 완성하고 있다. 그리하여 '미리 이긴 다음에 싸움에 임하라'는 그의 가르침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손무는 말하였다.
10만 명의 병사를 천 리 밖으로 출정시키려면, 백성과 나라가 부담해야 하는 전쟁 비용이 하루에 천 금이 들어간다. 그리고 나라 안팎이 소란해지며, 군수물자의 수송에 동원된 백성들이 도로를 가득 매우고, 이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하는 집이 70만 가구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적대한 두 나라가 몇 년동안을 서로 버티며 준비한 것은 오로지 하루 아침의 승리를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도 벼슬과 금전이 아까워서 첩자를 쓰지 낳고, 이 때문에 적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는 너무나 어리석은 처사이다. 군대의 장수가 이런 사람이라면 훌륭한 장수가 못될 뿐만 아니라 군주를 훌륭하게 보좌하지도 못하며, 싸움에서 승리하지도 못하게 된다.
총명한 군주와 유능한 장수는 일단 출병하면 반드시 승리하고, 남보다 뛰어난 공을 세운다. 그 까닭은 바로 미리 적의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정황은 귀신의 도움을 받거나, 장수의 지난 경험에 비추어 보고 추측할 것도 아니며, 더욱이 별자리를 보고 점을 쳐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적의 정황은 오직 그 정황을 아는 첩자를 통하여서만이 얻어질 수 있다.
 
孫子曰凡興師十萬出征千里百姓之費公家之奉日費千金內外騷動怠于道路不得操事者七十萬家相守數年以爭一日之勝而愛爵祿百金不知敵之情者不仁之至也非人之將也非主之佐也非勝之主也故明君賢所以動而勝人成功出于衆者先知也先知者不可取于鬼神不可象于不可驗于度必取于人知敵之情者也






 

​첩자에는 '인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의 다섯 종류가 있다.
이 다섯 가지 첩자를 동시에 활용하되, 적이 이에 대하여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를 '신비하여 불가사의한 실마리'라고 부르며 군주에게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된다.
'인간'은 적국의 평범한 주민을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내간'은 적국의 벼슬아치를 포섭하여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반간'은 적의 간첩을 매수하거나 역이용하는 것이다.
'사간'은 아군 첩자에게 거짓 일을 꾸며서 알게 하고, 적에게 넘어가서 허위정보를 흘리는 것이다.
'생간'은 적국을 정탐한 뒤에 살아 돌아와서 정보를 보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수는 전군 가운데 가장 믿을 수 있는 심복을 첩자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첩자를 누구보다도 후대하여 주고, 첩자의 운용은 무엇보다도 비밀리에 해야 한다.
지혜롭고 뛰어난 재질을 갖추지 않으면 첩자로 쓸 수 없고, 도덕적 의지를 갖추지 않으며 첩자를 믿고 부릴 수 없으며, 세심하고 치밀하지 않으면 첩자로부터 참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첩자란 참으로 미묘하도다! 전쟁에 첩자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 그러나 첩자가 보고하기 전에 일이 미리 새어 나가면, 그 첩자는 물론이고 그와 관련된 일을 말한 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해야 한다.
 
故用間有五有因間有內間有反間有死間有生間五間俱起莫知其道是謂神紀人君之寶也因間者因其鄕人而用之內間者因其官人而用之反間者因其敵間而用之死間者事于外令吾聞知之而傳于敵間也生間者反報也
故三軍之事莫親于間賞莫厚于間事莫密于間非聖智不能用間非仁義不能使間非微妙不能得間之實微哉微哉無所不用間也間事未發而先聞間與所告者皆死







​적의 부대를 공격하거나, 적의 성을 공략하거나, 적국의 요인을 제거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미리 아군의 첩자를 시켜 대상 지역의 수비 장수, 보좌관, 심부름꾼, 문지기, 호위병의 이름이나 인적 사항까지 알아내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적으로부터 침투한 간첩은 반드시 색출하여 후한 뇌물로 매수하거나 두터운 대접으로 회유하여 전항시킨 다음에 적에게 돌려 보낸다. 이렇게 해서 아군이 '반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간'을 통하여 적국의 상황을 탐지할 수 있으므로, 적국에 '항간'과 '내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반간'을 통하여 아군의 정보가 적에게 전달되므로, '사간'에 적국에 침투시켜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반간'을 통하여 첩자간의 접선이 가능하므로, '생간'으로 하여금 기일 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여 돌아갇록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섯 종류의 첩자를 운용하는 일은 군주와 장수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첩자의 운용 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반간'의 활용 방법이다. 그러므로 '반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후한 예우를 해야 한다.
옛날 탕왕이 하나라를 멸망시키고 은나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라의 신하였던 이윤을 기용하였기 때문이다.​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일으킬 수 있엇던 것도 은나라이 벼슬아치였던 여아를 중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총명한 군주와 유능한 장수는 지략이 뛰어난 최고의 인재를 첩자로 활용하여 반드시 위대한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첩자의 활용은 용병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며 전군의 행동 방침은 바로 첩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지하여 결정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凡軍之所欲擊城之所欲攻人之所欲殺必先知其守將左右謁者門者舍人之姓名令吾間必索知之
必索敵人之間來間我者因而利之導而舍之故反間可得而用也因是而知之故鄕間內間可得而使也因是而知之故死間爲誑事可使告敵因是而知之故生間可使如期五間之事君必知之之必在于反間故反間不可不厚也
昔殷之興也伊摯在夏周之興也呂牙在殷故惟明君賢將能以上智爲間者必成大功此兵之要三軍之所恃而動也



손자병법 中    -손무(孫武) 저 / 유동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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