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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2년

사랑의 기술 -사랑의 대상(형제애,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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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성숙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자신의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단계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하자면 그는 어머니다운, 그리고 아버지다운 의식을 갖게 되어야 한다.

어머니다운 의식은 '어떠한 악행이나 범죄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 더의 삶과 행복에 대한 나의 소망을 빼앗지는 못한다는 것이고, 아버지다운 양심은 '네가 잘못을 저지르면 너는 네 잘못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을 피할 수 없고, 내 마음에 들고 싶다면 너는 너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사랑의 대상

사랑은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 한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성격의 방향'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다른 동료에게는 무관심하다면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공생적 애착이거나 확대된 이기주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은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상에 의해서 성립된다고 믿고 있다.

 

1) 형제애(兄第愛)

동등한 자들 사이의 사랑이다.

모든 형태의 사랑의 바탕에 깔려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랑은 '형제애'이다.

형제애는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형제애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무력한 인간에 대한 사랑, 가난한 자와 이방인(異邦人)에 대한 사랑은 형제애의 시작이다. 육친(肉親)을 사랑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 아니다.

짐승도 새끼를 사랑하고 보호한다. 무력한 자는 그의 생명이 주인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주인을 사랑한다. 어떤 목적에 이바지하지 않는 사랑에 있어서만 사랑은 펼쳐지기 시작한다.

 

2) 모성애(母性愛 )

무력한 자에 대한 사랑이다. 모성애는 어린애의 생명과 욕구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이다.

어린애의 생명의 긍정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어린애의 생명의 유지와 성장에 절대로 필요한 보호와 책임이다. 또 하나는 단순한 생명의 유지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린애에게 삶에 대한 사항을 천천히 가르쳐 주는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소년이든 소녀이든 상관없이 좋은 일이며, 이 지상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는 감정을 갖게 하는 태도이다.

모성애는 비이기성, 즉 모든 것을 부면서도 사랑하는 자의 행복 이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능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과업으로 변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 많은 어머니들이 실패를 경험한다. 자아도취적이고 지배욕과 소유욕이 있는 여자는 어린애가 연약할 때에만 '사랑하는' 어머니로서 성공할 수 있다.

오직 참으로 사랑할 줄 아는 여자, 받기보다는 주는 데에서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여자, 그녀 자신의 실존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여자만이 어린애가 분리의 과정을 밟고 있을 때에도 사랑하는 어머니일 수 있다.

어머니가  약한 어린애를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기만적인 것이 되기 쉽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난점 때문에 여자가 '사랑할'수만 있다면, 다시 말해서 그녀가 그녀의 남편, 다른 애들, 낯선 사람들,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여자는 참으로 사랑하는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사랑을 할 수 없는 여자는 어린애가 연약한 동안에는 상냥한 어머니일 수 있으나 사랑하는 어머니일 수는 없다.

사랑하는 어머니인가 아닌가를 가려내는 시금석은 분리를 견디어 낼 수 있는가. 분리된 다음에는 계속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랑의 기술 중에서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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