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사람이 할 일을 하지 않고
놀고먹으면 벌레와 같네.
내가 어찌 놀고먹는 게 좋다고
벌레가 되겠는가.
이만부 「송충의전」
이만부가 쓴 송충의전에 나오는 주인공 '송충의', 그는 매일 수십리를 걸어서 나무를 한다. 힘들게 해온 나무를 헐값에 판다. 누군가 어렵게 해온 나무를 헐값에 파는 이유를 물었다.
송충의는 말한다.
사람이 할 일을 하지 않고 놀고먹으면 벌레와 같네.
내가 어찌 놀고먹는 게 좋다고 벌레가 되겠는가.
하루에 하나씩 돌을 옮겨 쌓기만 해도 금방 돌탑이 완성된다. 벽돌을 하나씩 나르기만 해도 벽면이 완성된다.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마냥 놀고먹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몸을 움직이고 뇌를 움직이며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일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산은 두 아들에게 부지런함에 대해 알려주었다. 우리도 다산의 가계家誡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지런함에 대하여
부지런함(勤)이란 무엇인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아침나절에 할 수 있는 일을
저녁까지 늦추지 않는다.
갠 날에 할 일을 미적거리다가
비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비오는 날에 할 일을 꾸물대다가
날이 개게 하지 않는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할 바가 있고,
어린이는 다니면서
받들 바가 있다.
장정은 힘쓸 일을 맡고,
병자는 지키는 일을 맡는다.
아녀자는 밤 4 경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요컨대 온 집안의
상하 남녀로 하여금
놀고 먹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해야한다.
또한 한순간도
한가한 때가 없게 해야 한다.
이를 일러 부지런함이라 한다.
-[또 두 아들에게 보여주는 가계家誡]
책만 보는 것도 놀고 먹는 것이라면 부지런히 나무라도 해와야겠다.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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