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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23년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황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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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 황현 지음

 

책표지가 참 예쁘다. 파란색 바탕에 별들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내용을 보니 감성이 풍부하다. 감성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저자 소개를 들쳐본다. ​음악을 프로듀싱하고 수많은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했다.

에세이는 여유다. 에세이는 건조한 마음에 촉촉한 비를 내린다. 딱딱해진 감성을 말랑하게 만들어준다. 이번에도 그런 기대로 책을 들었다. 에세이는 여전히 감성을 자극하고 촉촉했다. 헌데 문제는 내 마음이다. 동動하지가 않는다. 사랑 이야기도 덤덤하다.

나이가 들면서 감정이 무뎌진다는 생각이 스친다. "안돼~~~!" ​더많은 시를 읽고 에세이를 접해야 하나? 감정의 싹이 시들지 않게 물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에세이는 소소한 일상속에서 생각의 흐름에서 추억이나 그리움에서 문득 감성이 느껴진다. 스치는 순간을 글로 적고 잠자던 추억을 소환해 글로 적고 지금 이 순간을 담아내면 글이 된다.

일상의 모든 것은 글이 된다. 생각의 흐름을 글로 담아내면 글이돤다. 글은 누군가에게 공감과 사색의 순간과 겹치면서 말랑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책속글귀

 

사람들 말대로는 못 하겠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 감정을 절제하라니.

상대를 끌어당기려면 조금씩 밀어야 한다니 내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야.

 

그래서 늘 관계를 그르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진심이 움트면 나는 전략적인 사람이 되지 못해.

요즘 넌 어때?

 

나는, 네가 보고 싶은 것 외에 힘든 일은 없어.

우리 마음의 온도가 다른 걸 알아.

 

그렇다고 내가 차가워질 수 없다는 것도 알아.

억지로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돼.

여기에 계속 있을게, 따뜻한 채로.

 

네가 추울 때 가끔씩 와서 나를 안아

그럼 나는 힘들지 않을 것 같아.

보고 싶다.

 

 


 

몇 번째 연애든 내 사랑은 늘 첫사랑 같다. 딱히 좋은 말은 아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더러 아직 연애 기술을 익히지도 못했다. 뜨거운 순간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다 상대에게 부담을 준 적도 많았고, 혹시 상대가 부담스러울까 싶어 조심조 심 배려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척 예민해지나 보다. 아침에 머리를 정리하다가 다시 감은 적이 수 차례인 데다 셔츠 안에 받쳐 입는 옷 색깔을 고민하 다가 늦기도 했다.

오늘은 메시지 마지막에 'ㅋㅋ'를 쓰려다 'ㅎㅎ'로 고쳤다. 가볍게 보일 것 같아서. 그 러다 ㅎㅎ'가 성의 없어 보일까 싶어서 말줄임표를 덧붙일지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앞서 보낸 메시지에 표시된 '1'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시간에 쫓겨 문장 끝에 느낌표를 붙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몇 번째 연애는 첫사랑 같다는 게 딱히 나쁜 말은 아니지 싶다. 서툴긴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 하나까지 예 민하게 받아들이며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사랑에 둔해진 채로 감정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는 늘 처음인 듯 실수투성이인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환기하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

평소 듣지 않던 종류의 음악을 듣거나, 넷플릭스에서 추천받지 않은 생소한 드라마를 보거나, 아무런 정보 없이 전시회를 가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감상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렇 게 낯선 자극을 받다 보면, 잠든 감정의 근육이 깨어 나 마음이 조금 더 예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평소보다 더욱 유연한 내가 되어간다.

생각해보면 뇌에도 내가 활용하지 않는 영역이 많 을 것 같다. 평소 우리는 몇몇 자극과 패턴에 이미 익 숙해졌을 테니 말이다. 안 쓰던 근육을 쓰듯 안 쓰던 뇌의 영역을 활성화할 수는 없을까? 당장은 매우 어 색하겠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감성을 지키는일? 감성을 지켜내는일은 나이가 들수록 해야할 일 중의 하나가 된다. 새로운 자극을 위한 노력이다. 소소하고 작더라도 쓰지않던 근육을 쓰는거다. 잠자는 감성을 터치해주기 위해 시와 에세이를 펼쳐야 한다. 한 권의 책 중에서 와닿는 부분은 다르지만 그 순간을 만나기 위해 책을 펼치는 순간은 소중하다.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황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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