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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궁극의 인문학 -전병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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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궁극의 인문학  -전병근 저

 


 

 

아홉 명(이태수, 김대식, 유발 하라리, 주경철, 토마 피케티, 조너선 하이트, 김정운, 송길영, 정민)의 그물망처럼 얽히고설킨 이야기,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시선을 따라가다보며 어느덧 한곳으로 모인다.

 

바로 인간 마음의 탐구이다.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강연을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말로 커뮤니케이션, 대화, 토론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문화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몇몇 사람이 책 한 구절을 놓고 이야기 나누는 그림을 그려보니 미소 지어진다.

 

 

"물론 과학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만 인문학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을 빼면 성립할 수 없습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 필히 말하자면 수사학자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말을 잘 꾸민다는 뜻이 아니라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소크라테스는 전형적인 인문학자였습니다. 플라톤의 대화 편에서 보듯이 소크라테스는 남과 이야기하면서 자기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그것이 대화이고 인문학입니다.

 

한국의 대학 인문학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화가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진 인문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인문학자에게 커뮤니케이션의 1차 상대는 바로 한국말을 같이 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언어와 문화와 인문학은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내가 사는 곳에서 삶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떠나서는 성립하지 못합니다. 대중 강연은 그중 한가지 형식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 문학에서 더욱더 필요한 것은, 1천~2천 명 모아 놓고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저녁때 모여서 책 한 구절 놓고 같이 토론하고 얘기하는 문화를 키워 가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여기저기 많이 생기면 그게 한국 인문 문화, 인문학 이제 자리를 잡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창의적 사고 상상력은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 엉뚱한 분야와 결합할 때 생긴다고 한다. 융합과 통섭이 중요한 이유인 것 같다.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 보면 엉뚱한 길로 이끌릴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내가 미리 생각해본 적도 없는 기댈 수도 있고요. ​

 

우리 때는 그런 건 배워서 언제 써먹나라고 했지만 지금은 써먹을 비전이 없어 보이는 걸 많이 할수록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가령 공학을 하는 사람 같으면 이 태백의 시를 공부하는 게 오히려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이 못하는 뭔가를 해 두면 거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지금은 바로 그런 시대입니다."

 

 

 

인간 존엄성의 근거에 대한 물음은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 조그만 차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앞에서 인간의 유전 정보와 침팬지 1%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조그만 차이가 인간이 자신의 삶을 하나의 의미 있는 스토리를 꾸려 가며 살아가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는 것도 바로 그런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내 대답에는 분명 자기 회귀적인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인 모순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내 답은 그 자체로 사실 인식 또는 사실 확인의 명제가 아니라, 인간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기 때문입니다.

-이태수(고전학자)

즐겨 읽으시는 책으로 <플라톤의 대화편><일리아드><오디세이>소설은<왕좌의 게임>같은 판타지라고 합니다. 이런 책 한 구절을 가지고 강의하면 학생들도 재미있어 한다고 전한다.

궁극의 인문학 -전병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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