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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아들의 전역 파티 2020년 2월 19일(토) 아들의 전역이다.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이다.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파티를 준비한다. 숫자 풍선과 컨페티풍선에 바람 넣고 전역 토퍼와 케이크도 준비한다. 전역 선물로는 침구세트를 사뒀다. 미리 파티소품을 준비하고 하루 전날 파티 커튼을 붙이고 풍선도 단다. 꽤 그럴싸하다. 이제 아들만 오면 된다. 아들이 도착했다. 어쩌면 입대일부터 이 순간만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다 지나간다. 이 기쁨도 곧 지나가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즐기자. 건강하고 무사한 전역을 축하해~~♡ 더보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7 참으로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필요할 때 통화를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라 여겨진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편지가 군대 있는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앞으로 1 달여 후면 전역이구나. 지나고 보니 빨리 지나갔다 싶다. 네가 들으면 펄쩍 뒤겠지만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군대 정식 휴가를 2번밖에 나오지 못했구나. 공군의 메리트인 휴가. 외출. 외박은 코로나로 인해 무산되었구나. 덕분에 조기 전역을 하니 다행이구나. 하루라도 빨리 전역하고 싶은 네가 마지막 휴가까지 반납하는 바람에 너의 군 휴가는 2번으로 끝나는구나. 마지막 한 달이 참으로 지루하게 느껴지겠구나. 큰 사고 없이 마지막까지 건강을 잘 살피길 바란다. 팔목이 아프다더니 많이 불편하겠구나. 전역하는 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더보기
군휴가, 군대간 아들의 두번째 휴가 아들이 균 휴가를 나왔다. 입대 후 2번째 정식 휴가다. ​ 입대한지 1년이 지나 두 번째 휴가가 주어졌다. ​ 코로나로 인해 전역 전까지 몇 번의 휴가가 주어질지 알 수 없다. ​ ​ 군 휴가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휴식을 하거나, 집 근처만 잠깐씩 나갔다 오곤 한다.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에만 있어도 좋다 한다. 그 심정 왠지 이해가 된다. ​ ​ 며칠 전 잠깐 나갔다 온다며 집을 나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왔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는다. 소파에 앉으며 넘어졌다며 바지에 구멍이 났다고 한다. 걱정 보다 웃음이 났다. '어릴 때도 조심성이 많아 넘어져서 무릎을 깐 적이 없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까진 무릎을 들여다봤다. 벌겋게 까진 흔적이 역력하다. 연고를.. 더보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16 군에 입대한지 만 1년이 되었구나. 입대할 때와 똑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동안 군대 계급이 올라 상병이 되었구나. 시계를 거꾸로 두어도 시간은 간다더니 그 말이 맞나 보다. 1년이란 세월 동안 군 생활에 조금의 여유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으로 전역할 때까지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도 겹치는구나. 1년이란 기간 동안 정식 휴가가 한 번이었어. 이제 곧 휴가를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코로나로 인해 군 휴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생각을 비껴가지 않는구나. 휴대폰이 허용되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목소리를 듣고 안부를 묻는 것이 이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없구나. 코로나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힘겨운 와중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군에서도 마.. 더보기
아들의 군대 복귀 아들의 군대 복귀 ​ 3월 16일(화) 바로 어제 아들은 휴가를 마치고 군대 복귀했다. 올 때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시간은 언제 흘렀는지 군휴가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 아들이 집에 있을 때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는다. 너무 기쁘지도 감동적이지도 나쁘지도 않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막상 다시 군대 복귀를 하고 나니 허전함이 밀려온다.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는 것처럼 공허함이 든다. 그날 치과치료까지 하고 나니 잇몸까지 욱신거리는 것이 기분이 욱신욱신하다. ​ 허전함과 싸우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를 주셨다. 아들 군대 복귀시키고 허전할 거라는 말씀을 하신다. ​ 내리사랑이라 했던가? 아들 걱정하는 나의 마음을 헤아리는 친정엄마가 있다. 기분이 묘하다. .. 더보기
군대 간 아들의 휴가 소식 군대 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휴가 소식이다. 신병 위로휴가를 다녀간 후 만 5개월이 지났다. ​ 이번이 첫 정식 휴가다. 코로나로 인해 미루고 미뤄져서 이제야 휴가를 받았나 보다. ​ 곧 상병이 된다. 상병이 되어서야 첫 휴가를 나오니 감회가 새로울듯하다. ​ 3월은 새로움의 시작이다. 생기와 활력으로 만물이 소생한다. 에너지가 충만한 3월, 좋은 계절에 아들을 볼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 아들이 좋아하는 딸기가 제철이라 실컷 사주고 싶다.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그간 제법 군인다워졌을 것이라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론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전과 다름없다는 생각도 든다. ​ 정식 휴가라 기간이 10일 정도인듯하다. 군대에서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다. ​ 코로나로 인.. 더보기
군대 간 아들의 정식 첫 휴가 소식 정식 첫 휴가 소식 2020.11.25.(화) 며칠 전 군에서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들었다. 치료는 제대로 받는지 알 수 없구나. 아직 신입이라 이래저래 바쁠 것 같아 전화보다 문자를 남기게 된다. 정식 휴가 일정이 잡힌 모양이구나. 그 와중에 기쁜 소식을 전해줘서 다행스럽고 고맙다. 12월 중 정식 첫 휴가를 나온다니 엄마는 괜스레 하루가 즐겁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지금 이 순간이 덜 고통스럽고 이겨내기가 수월할 거야. 슬픔도 괴로움도 힘겨움도 물이 흘러가듯 시간이 지나면 곧이어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이 생긴다는 거지. "지금 이 시간이 영원하면 좋겠다" 하는 순간도 흘러가기 마련이야. 우주의 이치이고 원리라 생각한다. 희망이라는 것은 기쁠.. 더보기
아들의 첫 휴가-신병 위로휴가 아들의 첫 휴가-신병 위로휴가 2020.9.19(토) 이틀 전 밤이었다. 070 군 공중전화가 왔다. 아들이다. 전화를 받으니 신병 위로휴가를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자대 배치 후 휴대폰을 우체국 택배로 보내주었다. 일주일 내내 감감무소식이더니 갑작스러운 군대 콜렉트콜 전화로 휴가 소식을 전한다. ​ ​ 다음날 아침. 시계를 보니 8시를 가리킨다. 휴대폰이 울린다. 아들 휴대전화 번호다. 휴대폰을 받은 모양이다. 전화를 받으니 반가운 음성으로 휴가를 나왔다고 전한다.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 집에서 반갑게 맞아주면 좋으련만 일터에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다. 집에 가서 편안하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지만 기쁨과 안 그러움이 교차한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정말 아들이 있었다. 집안에 꽃향기가 가.. 더보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15 편지 15. 2020. 9. 18. (금) 자대 배치와 첫 휴가 한여름 8월, 가만히 앉아 숨쉬기도 힘들었지. 마스크에 군장 해서 훈련받느라 고생했다. ​ 어느덧 8월 가고, 9월 오니 살만하다 말하지만 계절이 편해진들 군 생활이 편하겠느냐. ​ 하루가 지나가고 또 하루가 지나가면 힘든 시절도 지나간다. ​ 힘들어도 이 또한 지나간다 희망만은 가지거라. ​ ​ 고달프던 훈련병 생활 지나가고 이등병이 되었구나. 자대 배치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 이 순간에 충실하면 세월 흘러 좋은 날 올 것이다. 어느덧 자대 배치 후 첫 휴가가 눈앞이다. ​ ​ 꿀맛 같은 첫 휴가는 휴식의 시간이 되겠구나. 몸과 마음 충전해서 다시 심기일전해야겠만 첫 휴가의 기쁨만은 잠시 잠깐 즐기거라. ​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 이 순간.. 더보기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14 편지 14. 2020.8.13. (목) ​ 오늘 공군훈련단 밴에서 1주차 훈련 사진과 호실 사진이 올라왔더구나. 요즘은 훈련 사진과 (네 얼굴이 보이는) 호실 사진 보는 것이 제일의 행복이다. ​ 사진을 보며 적응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을 한다. 훈련받으며 군인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어느덧 늠름한 군인이 되겠지 싶다. ​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쪼글쪼글하던 마음의 주름이 하나씩 펴지는 것 같다. 네가 힘든 시간을 이겨낼수록 마음 주름에는 여유라는 공간이 들어서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하구나. ​ 사회에서 할 수 없을 것 같던 일을 군에서는 해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번 주 훈련이 힘겹고 고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또한 잘 해냈을 것이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