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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5.
2020. 9. 18. (금)
자대 배치와 첫 휴가
한여름 8월,
가만히 앉아 숨쉬기도 힘들었지.
마스크에 군장 해서
훈련받느라 고생했다.
어느덧 8월 가고, 9월 오니
살만하다 말하지만
계절이 편해진들
군 생활이 편하겠느냐.
하루가 지나가고
또 하루가 지나가면
힘든 시절도 지나간다.
힘들어도 이 또한 지나간다
희망만은 가지거라.
고달프던 훈련병 생활 지나가고
이등병이 되었구나.
자대 배치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이 순간에 충실하면
세월 흘러 좋은 날 올 것이다.
어느덧 자대 배치 후
첫 휴가가 눈앞이다.
꿀맛 같은 첫 휴가는
휴식의 시간이 되겠구나.
몸과 마음 충전해서
다시 심기일전해야겠만
첫 휴가의 기쁨만은 잠시 잠깐 즐기거라.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하더구나.
설렘이 기쁨으로
기쁨이 다시 서운함으로
서운함이 담담함으로
담담함은 또 다른 새로운 희망으로 바뀔 테니
그때그때 감사하며 슬기롭게 헤쳐가자꾸나
곧 만나자.
설렘이 기쁨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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