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 아들의 휴가 소식

728x90





군대 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휴가 소식이다.

신병 위로휴가를 다녀간 후
만 5개월이 지났다.

이번이 첫 정식 휴가다.
코로나로 인해
미루고 미뤄져서
이제야 휴가를 받았나 보다.

곧 상병이 된다.
상병이 되어서야
첫 휴가를 나오니
감회가 새로울듯하다.

3월은 새로움의 시작이다.
생기와 활력으로 만물이 소생한다.

에너지가 충만한 3월,
좋은 계절에 아들을 볼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아들이 좋아하는 딸기가 제철이라
실컷 사주고 싶다.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그간 제법 군인다워졌을 것이라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론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전과 다름없다는 생각도 든다.

정식 휴가라 기간이
10일 정도인듯하다.
군대에서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면 좋겠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들은 몇 달 전
휴가를 나오면 입는다고
겨울 후드티와
따뜻한 모자도 주문했었다.

그 후 계속 휴가를 나오지 못했다.
주인 없이 배달되어온 옷과 모자는
아직도 아들방에 고스란히 놓여 있다.


곧 주인을 만나겠지만
때 지난 옷과 모자를
사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휴가 나오면 입을 옷을
주문할 때의 설렘을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만끽하길 바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