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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글쓰기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일요일 아침, 남편이 베란다에서 분주하다.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 선반에 물건을 이것저것 만진다. 안 쓰고 모셔둔 물건이다. ​ 남편이 밥솥, 튀김기를 내린다 . '안 쓰는 건 좀 버리지~?' '밥솥은 옥수수 삶을 때 식혜 만들 때 필요한데? 가끔 한 번씩 쓰기는 해" ​ '에어프라이어도 잘 안 쓰는데 튀김기도 버려' '튀김기는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새 건데...' ​ '버릴 때는 과감히 버려야지' ​ 매일 자리만 차지하고 1년에 겨우 한번 쓸까 말까 한 물건이다. 남편이 버리자는 말에 이내 동감한다. 남편은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밥솥과 튀김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작년 여름에 옷 정리, 신발정리 등 물건들을 정리하며 한바탕 버린 일이 있다. 그때는 생각지도 못 한 물건을.. 더보기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정월대보름 ​ 평소엔 남편이 쓰레기를 버려주는데 정월대보름인 어제는 직접 쓰레기를 들고 집 앞으로 나갔다. 달을 보기 위해서다. 집 앞에서 빙그르르 한 바퀴 돈다. 달을 찾았다. 동그란 달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흐려서 달이 선명하지 않다. ​ 초등학교 다닐 때쯤 보름달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그날은 달이 휘영청 밝았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무슨 소원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 다만 그날 집 앞에서 본 밝은 달만이 선명하게 기억날 뿐이다. 그 달은 그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 달을 보며 비는 소원은 단연 건강이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의 건강기원이다. ​ 내일이면 밝은 달을 볼 수 있을까? 달과의 대화는 매일 가능하니까. -무쓴글쓰기 장.. 더보기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엄마의 옥상 ​ 엄마는 주택에 사신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옥상에 오르신다. 옥상에는 꽃이 심어져 있고, 채소도 심어져 있다. ​ 꽃과 채소들이 자라는 것이 귀엽다고 한다. 그것을 보는 것이 즐거움이라 한다. ​ 엄마의 옥상은 또 하나의 바깥세상이다. 옥상에 올라가 오른쪽으로 돌아보고 왼쪽으로 돌아보며 주변과 날씨를 살핀다. 하늘을 보고 햇살을 맞으며 바람을 느낀다. ​ 엄마의 옥상은 바깥세상과 연결하는 통로다. 밖으로 나가기 힘들 때 무료하고 답답할 때 시원한 공기를 쐬고 싶을 때 옥상으로 가신다. ​ 엄마의 옥상은 엄마만의 아지트고 놀이터다. ​ ​옥상과 텃밭을 오가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신 엄마. 건강한 생활을 오래 하시길 정월대보름달을 보며 기원드려야겠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더보기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무쓴 글쓰기 고단한 삶을 이겨내기 위해​택시 기사의 깊은 담배 한숨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새벽 노동자의 커피 한 잔의 온기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가장의 어깨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 ​학비를 벌기 위해 알바하는 대학생의 얼굴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택배 노동자의 무거운 짐과 바쁜 걸음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어르신의 다리에삶의 고단함을 느낍니다. ​​ ​삶의 고단함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자신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자신을 위한 보상을 하며자신을 위한 마음이 필요합니다.​여유를 가져야 합니다.여유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여유는삶을 위로하고삶을 충전하고삶을 이겨내고삶을 이어가는 .. 더보기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무쓴 글쓰기 [나무가 부푼다]​매일 서 있는 나무오늘도 바라본다. 겨우내 메마른 나무는더 이상 메마르지 않다.​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나무가 부풀어있다.미세하지만 연둣빛을 띈다. ​봄이다.나뭇가지는 조금씩 색을 드러낸다.연두색 잎으로 말이다. 곧이어 연두에서 초록으로초록에서 짙푸른 초록으로숲을 이룰 것이다.​나무가 부풀면 심장도 부푼다.자연의 움직임에생동감을 느끼며 함께 역동한다.​2월에서 5월까지활력은 최고조에 이른다. 잠자던 자연이 깨어나고잠자던 의식이 살아난다.​ 자연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한다.생동감! 역동성! 땅의 움직임! 자연의 꿈틀거림이 느껴진다.자연 속에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싶다. 살아있구나. 살아있다.들숨과 날숨을 쉬며 삶을 느낀다.​봄의 경쾌함이여!봄의 위대함이여!봄의 화려함이.. 더보기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친구를 찾는 이유? ​ 힘들때 친구를 찾는다. 위로받고 힘을 내기 위해서다. 기쁠 때 친구를 찾는다. 축하받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다. ​ 친구를 사귀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청소년기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친구에게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외모뿐만 아니라 생각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친구의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도 느끼게 된다. 좋은 친구 한 명은 10명의 친구가 부럽지 않다. ​ 마음을 나누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 친구가 전화 와서 "그냥"이라고 하면 친구가 생각나서이고 지금 힘들어서이고 친구가 필요해서이고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서이다. ​ 친구가 연락이 오면 '요즘 마음이 어때?'라고 .. 더보기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무쓴 글쓰기 시 한 편 읊조린다.시구가 입안에 맴돈다.심장까지 전해지지 않는다.​다시 한번 시를 되뇐다.처음에 읊었을 때보다 자연스러워진다.​또다시 시를 되뇐다.시구가 입안에 겨우 감긴다.​​심장에 전해진다.​시 한 편 읊조린다.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오래지 않아 심장에 전해진다.​시 한 편 읊조린다.시와 하나 된다.​-무쓴글쓰기 장인옥 더보기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무쓴 글쓰기 아침에 일어나주방으로 난 작은 창문을 연다.날씨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작은 창문을 열어칼바람이 불면'오늘 날씨가 춥겠네' 하고 혼잣말을 한다. 오늘도 창문을 열어 본다.창문을 열었는데도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기온이 많이 올랐구나' 혼잣말을 한다. 이번 주는 기온이 오른다고 한다.봄이 오나 보다.연둣빛 잎을 만나고귀여운 꽃망울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곧이어 화려하고 수려한꽃들의 향연이 시작될 것이다.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봄이 오면 사람들의 표정에서생기를 느낀다. 몸의 활력과 마음의 미소는얼굴의 웃음꽃을 만들어 낸다.​자연은 겨우내 숨겨둔신비로움과 위대함을 드러낸다. 자연의 빛나는 변신에감탄을 거듭하며 취한다.​행복은 봄바람을 타고 온다.행복은 새싹과 함께 피어난다.행복.. 더보기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어릴 때부터 평범했다. 그보다 더 소심한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성장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부모님의 믿음이다. 딸이 어떤 말을 해도 먼저 믿어주셨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딸이 하는 말은 믿고 응원해 주었다. 학교 성적이 좋아서도 아니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 믿음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었다. ​ 밖에서는 인정받는 것이 힘들었지만 집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 학년이 높아지면서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의 믿음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었다. 일을 해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 ​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나 자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 독서를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그저 그런 아이, 그저 그런 사람이라는.. 더보기
혼자 무쓴글쓰기(혼글쓰기) 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요즘 잠과 사투중이다. 내가 잠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었나? 되짚어보기도 한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져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회복되면서 몸과 마음에도 활력을 되찾았다. 다행이다. 그런데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잠이다. 최소 7시간은 자야 한다. 수면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줄어들면 피곤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몸이 빨리 회복한 데에는 잠이 한몫을 했다. 회복 기간 중 좋아하던 커피도 마시지 않았다. 충분한 수면은 보약이었다. 충분한 수명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의 피로도 풀고 기억력도 잘 정리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커피 생각이 솔솔 올라온다. 요즘 한 잔씩 마시는데 어김없이 늦게까지 잠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