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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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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일요일 아침,

남편이 베란다에서 분주하다.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 선반에

물건을 이것저것 만진다.

 

안 쓰고 모셔둔 물건이다.

남편이 밥솥, 튀김기를 내린다

.

'안 쓰는 건 좀 버리지~?'

 

'밥솥은 옥수수 삶을 때

식혜 만들 때 필요한데?

가끔 한 번씩 쓰기는 해"

'에어프라이어도 잘 안 쓰는데 튀김기도 버려'

 

'튀김기는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새 건데...'

'버릴 때는 과감히 버려야지'

 

매일 자리만 차지하고

1년에 겨우 한번 쓸까 말까 한 물건이다.

남편이 버리자는 말에 이내 동감한다.

 

남편은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밥솥과 튀김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작년 여름에 옷 정리, 신발정리 등

물건들을 정리하며 한바탕 버린 일이 있다.

 

그때는 생각지도 못 한 물건을

남편이 오늘 정리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이 한둘이 아니다.

매일 사용하며 필요한 물건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버리고 버려도 물건은 가득하다.

집에서 먼지가 앉은 물건은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물건 정리하듯 마음 정리도 하며

새로운 출발인 3월을 기쁘게 맞아야겠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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