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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 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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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나무가 부푼다]

매일 서 있는 나무

오늘도 바라본다.

 

겨우내 메마른 나무는

더 이상 메마르지 않다.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나무가 부풀어있다.

미세하지만 연둣빛을 띈다.

 

봄이다.

나뭇가지는 조금씩 색을 드러낸다.

연두색 잎으로 말이다.

 

곧이어 연두에서 초록으로

초록에서 짙푸른 초록으로

숲을 이룰 것이다.

나무가 부풀면 심장도 부푼다.

자연의 움직임에

생동감을 느끼며 함께 역동한다.

2월에서 5월까지

활력은 최고조에 이른다.

 

잠자던 자연이 깨어나고

잠자던 의식이 살아난다.

 

자연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한다.

생동감! 역동성! 땅의 움직임!

 

자연의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자연 속에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싶다.

 

살아있구나. 살아있다.

들숨과 날숨을 쉬며 삶을 느낀다.

봄의 경쾌함이여!

봄의 위대함이여!

봄의 화려함이여!

잠자던 개구리가

벌떡 일어나 움직이듯

잠자던 꽃망울이 활짝 피어난다.

 

​​잠자던 의식이여

날개 달린 듯 자유로워라.

나무가 부푼다.

나도 함께 부푼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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