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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커피의 역사 -하인리히 E.야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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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  -하인리히 E.야콥 지음

 


 

 

<커피의 역사>를 읽으며 커피콩이 머리에서 왔다 갔다 한다. 로스팅 하는 장면을 떠올리니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기분 좋은 상상이다. 지금 찐하게 만들어진 커피 한 잔이 내 앞에 놓인다.

요즘 음료로 제일 많이 마시는 것이 커피다. 책과 커피, 사교와 커피, 담화와 커피 이젠 공식이 되어버렸다. 커피를 앞에 두면 여유롭다. 한 모금 마시기 시작하면 뇌의 자극과 피의 순환을 느낀다.

커피는 염소의 이상한 행동에서 유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염소들이 7~8일간 잠을 자지 않고 서로 쫓아다니거나 시끄럽게 울어댔다. 시벌껀 눈을 하고 이쪽저쪽으로 대가리를 들이밀거나 빠르게 발작적으로 돌진한다.

 

 

이맘은 이런 일들이 목동의 속임수인지 아니면 진짜로 요상한 식물이 미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먹어보았다.

냄비에서 한 잔을 따라내어 마셔보았고 쓴 맛에 냄새 맡는 것이 금지된 송진 냄새와 더불어 나무가 타는 냄새가 났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왼쪽 다섯 번째와 여섯번째 갈비뼈 사이에 미묘한 통증 같은 느낌이 있는가 싶더니, 심장이 거칠게 뛰면서 리드미컬하게 확장되었다가 다시 수축되었다.

아니, 리드미컬하기보다는 불규칙적이었다. 그는 땀을 흘리고 있었고, 사지에서는 기분 좋은 민첩함이 느껴졌다. 그의 마음은 평상시와 다르게 활동적이었고, 즐거웠고, 무엇보다 각성되어 있는 상태였다.

 

 

 

커피의 유래에서 진실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커피의 음용으로 고대 사회가 미지의 마력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와인이 유대-개독교의 유럽문화에 기반을 둔 음료라면, 커피는 이슬람세계의 특징적인 음료다. ​

알코올이 늘 감상적인 슬픔을 촉진하는 데 비해, 한 모금의 카페인은 눈물의 분비를 억제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진한 커피를 마신 후에 눈물을 흘리기란 불가능하다. ​

 

 

 

커피와 와인! 각성과 수면이다.

커피의 궁극적인 효능이 각성하게 하는 것이라면 와인은 궁극적인 효능은 그와는 반대로 잠들게 하는 것이었다.

수면의 반대개념은 니체가 생각한 꿈이 아니라 각성이었다.

커피콩에서 '각성'을 추출해내고, 이를 달여서 마력을 지닌 음료로 만들어 다음 세기에 전해줄 임무를 맡은 것은 아랍인들이었다.

 

"두포가 리옹의 의사 두 사람의 도움으로 실험한 결과가 1685년에 세상에 공표되었는데, 이 커피 성분에 대한 최초의 분석결과는 1685년에 세상에 공표되었는데, 이 커피 성분에 대한 최초의 분석 결과는 현대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나게 되었다. 즉 커피는 만취와 구역질을 억제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완화하며, 소변의 흐름을 촉진하고, 심장을 강하게 하며, 부종, 요로결석, 통풍의 통증을 완화한다.

또한 심기증과 괴혈병을 치료하며, 기도(氣道)와 성대를 강화하고, 열을 내리며, 두통을 완화시킨다. 이어 두포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갖가지 실험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잠잘 시간에 커피를 마셔도 아무 이상 없이 잘 자는 사람도 접하게 되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신경이 강한 사람 중에는 커피가 불안과 근심을 덜어줌으로써 오히려 편안히 잠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확시늘 피력했다.

그러나 실험을 기반으로 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의 마음에서 커피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관념을 몰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 p137

 

 

​폐르시아의 왕 모하메드 코스빈에 대해 전하고 있는 전설은 이렇다.

"옹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습관화된 나머지 여자를 멀리하게 되었다.

하루는 왕비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종마를 거세하는 광경을 보고 왜 그토록 멋진 동물을 불행하게 다루느냐고 물었다.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 종마는 너무 기운이 세서 자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온순하게 만들려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왕비는 커피를 가지고 해결될 일을 괜한 헛수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마에게 커피를 실컷 마시게 하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페르시아의 왕이 아내인 자신에게 대하듯 종마도 차갑게 변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마르세유 사람들로 하여금 커피와 소원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몇몇 커피 음용을 고수하던 사람들도 사라졌다. -p140

​커피의 역사 -하인리히 E. 야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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