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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6년

책속글귀- 지식EBS프라임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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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선에도 명품이 있었고, 명품을 카피한 짝퉁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은 고무신,

한국에서 고무신의 역사는 일제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조선의 외부대신, 지금으로 치면 외교통상부장관을 역임했던
이하영 대감이 조선식 고무신을 최초로 개발한 장본인이다.

원래 일본식 고무신은 고무에 가족을 덧대어 만든 것인데,
이하영 대감은 이것을 개량하여 아예 전체를 고무로 만든 조선식 고무신을 개발한 것이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된 고무신 사업은 날로 번창해
1922년 대륙고무주식회사를 창립하고 이하영 대감은 사장이 되었다.

그런데 사장인 이하영이 워낙에 대한제국의 장관출신에다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까지 받은 귀족인지라
대륙고무주식회사의 경영진에도 귀족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대륙고무신'은 아예 처음부터 공격적인 '귀족마케팅'에 나서게 된다.
그 무렵<동아일보>에 실린 대륙고무신의 광고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본인이 경영한 대륙고무가 제조한 고무화를 출시하니 순종께서 어용하심을 얻어 황감함을 금치 못하며 왕자 공주님들께서도 널리 애용하시고 또 나인들 일반 고객들이 각별히 애용하셔서 날로 달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임금님은 물론 왕자님, 공주님이 즐겨 신는 '귀족들의 고무신'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식 귀족마케팅의 원조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문구다.

"다른 회사가 조악한 제품을 본사의 제품이라고 사칭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사오니 본사의 상표 '대륙'에 주의하시옵소서."
(....)

대륙고무신은 광복 이후에도 최고의 고무신 브랜드로 인국인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다.
명품/짝퉁 논란의 주인공이 한낱 고무신이어서 좀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의 일이다.
수많은 짝퉁의 파상공세를 이겨낸 그 어떠한 명품도 문명의 속도에는 속수무책인 법이다.


-전봉관 KAIST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배블런효과 (Vevlen Effect)

1899년 미국의 사회학자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으로
수요가 오히려 증거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상류층 사람들은 필요성보다는 자신의 부를 드러내기 위해 과시적 소비를 한다."
일례로 우리 사회에서는 불경기가 심각하게 체감되는 상황에서도 값비싼 수입가구나
수입자동차 등 소위 '명품'의 매출은 전혀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현상이
종종 지적되곤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오히려 값비싼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부를 과시하거나 허용심을 채우려는 부유층의 심리가 반영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그에 비해 '속물 효과'는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선택을 할 경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선택의 수요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역시 베블런 효과와 함께 부유층들의 일반적인 소비성향으로 지적되곤 한다.

출처: 지식EBS프라임   -EBS지식프라임 제작팀 저

!!요즘도 끊이지 않고 명품과 짝퉁은 즐비하다.
명품을 구입할 능력이 안되는 나의 경우 친구와 이야기하며
자신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며 웃어넘기곤 한다.
배블런 효과는 어쩌면 배부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효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시대에 따라 명품도 변하듯, 자신의 의식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해야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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