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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 이것이 인간인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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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슈비츠 수용소

화물 열차에 실려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이들 중
노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혹은 그저 단순히 줄을 잘못 선) 이들은

비르케나우 수용소로 이동해 옷을 모두 벗어두고 귀중품을 보관소에 맡긴 후
샤워실이라는 간판이 붙은 가스실 앞으로 내몰린다.

몇몇 절멸 수용소에서는 먼저 여자들의 머리를 자르기도 했다.
사체에서 제거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머리카락으로 매트리스와 천 등을 제작했다.

낯선 독일어로 외치는 고함과 채찍에 몰려
사람들은 샤워실이 가득 찰 때까지 들어간다.

샤워실 문이 잠기고 천장의 샤워 꼭지들에서 물 대신 치클론 B가스가 새나온다.
가장 약한 사람들이 맨 아래쪽에 깔리고 가장 힘센 사람들이 꼭대기에 올라
차곡차곡 쌓인 채로 모두 사망할 때까지는 15~!20분 정도가 걸린다.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역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인들이었던 존더코만도들이 들어와
피와 배설물로 뒤덤벅이 된 사체들을 끌어낸다.

금니와 머리카락을 뽑고 수레에 실어(나중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소각로로 운반한다.
사체가 너무 많을 때는 그냥 밖에 쌓아두기도 한다.
화장시킨 사체의 재는 가까운 곳의 하천에 버리거나 비료로 썼다.

처음부터 끝가지 이 모든 과정은 아무리 처리 대상 인원이 많을 때도 세 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1942년부터 1944년 사이에는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 관리하에
약 40여 개의 소규모 수용소가 세워졌는데
그 수용소의 대부분은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던 공장, 철공소, 탄광들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후에는 이 인근의 수용소들을 모두 통틀어 아우슈비츠 수용소라고 불렀다.

 이것이 인간인가 中    -프리모 리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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