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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논어 인생론中(술이편23,24,29,32) (by 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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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인생론
#술이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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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二三子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술이편(述而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내가 무엇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무슨 일이든지 너희들에게 감춘 것이 하나도 없다.
나는 어떤 일을 하여도 너희와 같이하지 않는 것이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공자의 제자들 중에는 공자가 제자에게 감추는 것이 있지 않은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므로 공자는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삼자(二三子)는 제자들이라는 뜻이다.
공자는 청천백일(靑天白日)과 같은 마음으로 제자를 대하였고, 광명정대(光明正大)한 정신으로 제자들 앞에 자기의 인격을 송두리째 내보였다.

공자는 제자에게 하나도 감추는 것이 없었다.
한문에 개심견성(開心見誠)이란 말이 있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나의 성실성(誠實性)을 남에게 그대로 내보여야 한다.
공자는 이러한 태도로 제자를 대했기 때문에 제자들은 공자를 어버이처럼 믿고 따랐다.

무릇 인간 관계​(人間關係)는 이해(利害)관계로 결함되거나 혈연(血緣) 관계로 결합되거나 애정 관계로 결합된다. 진리(眞理)를 매개로, 학문을 인연으로, 교육을 계기로,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사이에 굳게 맺어지는 사제 관계는 인간 관계에서 깊은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동양 상회, 특히 중국 사회, 그 주에서도 유교 사회에서는 옛날부터 사제애와 사제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군사부 일체사상((君師父 一體思想)은 중국의 유교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
상이요,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를 같은 위치 같은 서열에 놓고 생각했다.

사제애(師弟愛)는 동양인의 자랑스러운 정신적 특색이다.
우리는 이 훌륭한 전통을 후세에 길이 계승 보존해야 한다.
스승은 제자를 아들처럼 사랑하고, 제자는 스승을 어버이처럼 존경하는 사제 관계처럼 세상에 아름다운 관계가 없다. 만일 선생과 동행을 할 때에는 제자는 떠들지 않아야 하고,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입곱 자쯤 뒤에 떨어져서 따라가야 한다. 그만큼 스승을 존대했다.






 #논어 인생론
#술이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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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以四敎, , , , .
​-술이편(述而篇)

공자는 문(文). 행(行).​ 충(忠). 신(信)의 네 가지를 가르쳤다.
이것이 공자의 교육 내용이다.
문행충신을 요즘 말로 바꾸면, 학문과 실천과 성실(誠實)과 신의(信義)다.​


​문(文)은 독서와 학문이다.
그 당시는 과학이 없었기 때문에 과학교육이 없었다.
공자는 문학 교과서로서, 그 당시 최고(最高)의 고전인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가르쳤다.
<시경>은 은(殷)나라 때부터 춘추시대까지의 시 311편을 국풍(國風), 아(雅), 송(頌)의 세부분으로 대별할 것이다.
<서경>은 요순(堯舜)때부터 정사(政事)에 관한 문서를 정리한 책으로서 중국 고대의 정치와 역사를 아는 데 가장 귀중한 재료다.

행(行)​은 실천궁행(實踐躬行)이다. 예절과 음악을 실제로 가르쳤다.

충(忠)은 마음 중심에 거짓이 없는 것이요, 진실무망(眞實無妄)한 것이다.

신(信)은 말에 거짓이 없는 것이요, 언행이 일치하는 것이다.

공자가 가르친 교과 과목의 문행(文行)은 인재교육 교양교육이요,
충신은 도덕교육 인격교육이다.

공자가 교육이 중점과 중심을 어디에 두었는가를 알 수 있다.
중국의 유명항 역사가인 사마천(司馬遷)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의하면, 공자는 시서예악(詩書禮樂)을 가르쳤다고 하였다.
제자는 3,000명이요, 육예(六藝)에 통달한 문하생이 72명이었다.
제자가 3,000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과장된 숫자가 아니다.

40세경에서 73세까지​
30년 이상 가르쳤으므로 3,000명에 이르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 중에서 육예에 통달한 제자가 72명이었다.
육예는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로서 그 당시의 선비들이 배워야 할 기본 교양과목이다. 육예는 주나라 때 사인(士人)들이 반드시 학습해야 하는 여섯 가지의 과목과 기예(技藝)를 의미한다.
 
예(禮)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생활규범이요,
악(樂)은 음악이요,
사(射)는 활을 쏘는 기술이요,
어(御)는 말을 타는 기술이요,
서(書)는 글씨를 쓰는 것이요,
수(數)는 계산하는 기술이다.

육예는 중국 고대의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예약(禮樂)은 예술과 도덕교육이요,
사어(射御)는 신체적 훈련교육이요,
서수(書數)는 실용적 기술교육이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사과(四科),
즉 덕행(德行李이 뛰어난 이는 안연(顔淵)과 민자건(閔子騫)과 염백우(冉伯牛)와 중궁(仲弓)이요,
정사(政事)에 탁월한 이는 염유(冉有)와 계로(李路: 子路를 말함)요,
문학(文學)에 특출한 이는 자유(子遊)와 자하(子夏)였다.

이 열 사람의 수제자를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한다.
공자의 문하생 중에서 열 사람의 현철(賢哲)한 제자라는 뜻이다.
증자(贈子)와 자장(子張)이 공문십철에 안 들어간 까닭은,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인 것 같다.

증자는 공자보다 46세나 어리고 자장은 48세나 어리다. 최연소(最年少)의 제자에 속한다.
공문십철을 논할 당시에 증자와 자장은 너무 연소했었기 때문에 십철에 끼지 않은 것 같다.

이와 같이 공자의 문하생은 다사제제(多士濟濟)하였다.
공자의 학원은 문자 그대로 영재만당(英才滿當)이었다.
뛰어난 제자들이 기라성처럼 학원에 가득 찼었다.
향기로운 꽃에 봉접(蜂蝶:꿀벌과 나비)이 많이 모이듯이, 정정한 거목에 좋은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듯이, 공자의 학문과 덕행과 인격을 사모하여 원근각지(遠近各地)에서 전도 유망한 청년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어 연학(硏學)과 수양(修養)에 전념했다. 참으로 융성한 광경이었다.
문하생들의 출신을 보면 귀족의 자제도 소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서민 출신의 성실한 젊은이들이었다.
공자가 노나라 사람이었기 때문에 노나라의 청년들이 많았지만, 자공(子貢)과 자하(子夏)처럼 먼 위(衛)나라에서, 자유(子遊)처럼 멀리 떨어진 오(吳)나라에서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공자 학원을 찾아왔다.
 
교통기관이 발달되지 않았던 옛날, 수천 리 밖에서 스승을 찾아온 다는 것은 대단히 정성스럽고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또 증자(아버지는 증점(曾點)와 안연(아버지는 안로(顔路))은 부자이대(父子二代)에 걸쳐 공자의 제자가 되었다.






#논어 인생론
#술이편 29.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술이편(述而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은 결코 고원(高遠)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인을 간절히 원하며, 나는 인에 도달할 수 있다."
인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인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인을 원하는 마음이 절실하고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맹자가 갈파한 바와 같이 도재이(道在爾)다.
"길은 가까운 데 있다." 진리는 결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음속에 인을 간절히 원하면 나는 인에 도달할 수 있다.
내가 성실을 간절히 원하면 나는 성실에 도달하고, 내가 효를 간절히 원하면 효를 실천할 수 있다.
길​을 먼데서 찾으려고 하지 말라. 진리를 고원(高遠)한 데서 구하려고 하지 말라.
인은 나와 가까운 곳에 있다. 내가 인을 간절히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논어 인생론
#술이편 32.

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술이편(述而篇)

공자가 남과 같이 노래할 때 그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그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하고 그 후에 자기도 같이 따라서 합창을 했다.
반(反)은 반복하는 것이요,
화(和)는 합창하는 것이다.
이것은 공자가 음악의 애호가인 동시에 타인의 재능에 경의(敬意)를 표시한 것을 나타낸다.



논어 인생론 中        -안병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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