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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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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41
과실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과 같이 할지언정 공적은 같이 하지 말지니 공적을 같이하면 서로 시기하게 되리라. 어려움은 다른 사람과 같이 할지언정 안락은 공유하지 말지니 안락을 같이 하면 서로 원수가 되리라.

 

 


142
선비(士君子)는 가난하여 재물로써 다른 사람을 구제할 수 없더라도, 어리석고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서는 한 마디 명철한 말로 깨우쳐 인도할 수 있고, 위급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만나서는 한 마디 지혜로운 말로 곤경에서 구해낼 수 있으니, 이 또한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다.

 

 


143
배고프면 달라붙었다가 배부르면 떠나 버리고, 따뜻하면 재빨리 다가왔다가 추워지면 가버리니, 이것이 세상 인정의 병폐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냉철하고 객관적인 안목을 길러야 하고, 삼가 강직한 기질을 간직하여 경거망동하지 않아야 한다.

 

 


144
덕은 그 사람의 도량에 따라 증진되고, 도량은 그 사람의 식견에 따라 커진다. 그러므로 자신의 덕을 증진시키고자 하면 먼저 그 도량을 크게 하지 않을 수 없고, 자신의 도량을 크게 하고자 하면 우선 그 식견을 높이지 않을 수 없다.

 

 


145
밤, 희미한 등불 아래 천지만물이 모두 조용한 이때는 우리 인간이 편안히 쉴 때요, 새벽에 꿈에서 깨어나 만물이 아직 활동하기 전은 우리 인간이 혼돈으로부터 깨어날 때이다. 바로 이때를 타서 잠시 자신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지혜의 빛을 되돌려 스스로를 살펴보면 비로소 알 것이니, 이목구비는 모두 마음의 지혜를 구속하는 것이오, 정욕과 욕심은 모두 우리 심성을 타락시키는 것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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