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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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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36
공과 죄에 대한 상벌은 분명해야 한다. 만일 흐리터분하게 하면 사람들이 나태한 마음을 품으리라.
은혜와 원수는 너무 분명히 구분 짓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구분하면 사람들이 배반하고 의심하는 마음을 일으키리라.

 

 

 



137
관직은 너무 높은 데까지 올라서는 안 되니, 관직이 너무 높아지면 위태롭기 때문이다. 자신의 특별한 재능은 다 드러내지 말아야 하니, 다 드러내놓게 되면 곤궁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 까닭이다. 품행은 너무 고상하게 해서는 안 되니, 너무 고상하면 남들의 빈축을 사기 때문이다.

 

 



138
나쁜 짓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행해지는 것이 가장 염려가 되니, 보는 이가 없다면 어떤 일도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착한 일은 남들이 보는 곳에서 행해지는 것이 가장 근심이 되니, 보는 이가 있다면 남들이 보는 곳에서 행해지는 것이 가장 근심이 되니, 보는 이가 있다면 선행을 했던 마음이 순수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깨닭에 나쁜 짓을 드러내 놓고 하는 사람은 그 죄가 적되 은밀하게 하는 사람은 그 죄가 크고, 착한 일을 드러내 놓고 하는 사람은 그 공이 적되 알려지지 않게 하는 사람은 그 공이 크다.

 

 



139
덕은 재능의 주인이요, 재능은 덕의 하인이다. 재능만 있고 덕이 없는 것은 주인 없는 집에 하인이 집안 일을 마음대로 하는 것과 같으니, 어찌 도개비처럼 제멋대로 날뛰지 않겠는가?

 

 


140
사악한 무리를 제거하고 아첨하는 무리를 막으려면 먼저 도망갈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 만일 몸 둘 곳을 없게 하면, 쥐구멍을 틀어막는 것과 같으니 달아날 길이 다 막혀 버리면 소중한 물건들을 사정없이 물어뜯고 깨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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