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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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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46
늘 스스로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자신에게 이로운 약이 되고, 남만 탓하는 사람은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하나는 모든 선행의 길을 여는 것이되, 다른 하나는 온갖 악행의 근원을 깊어지게 하는 것이니, 둘 사이가 결국에는 하늘과 땅처럼 멀어지게 된다.

 

 



147
사업과 문장은 육체를 따라 사라져 버리지만 고귀한 정신은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항상 새롭다.
부귀와 공명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만 기개와 절조는 언제까지 변함없다.
그러한 까닭에 군자는 진실로 문장과 사업, 부귀와 공명으로써 고귀한 정신, 기개와 절조를 바꾸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148
고기 잡는 그물을 쳐 놓았는데 기러기가 물고기를 탐내다가 그 그물에 걸려들고, 사마귀가 먹이를 노리고 있을 때 참새가 그 뒤에 사마귀를 노리고 있는 것처럼, 계락 속에 계약이 감추어져 있고, 이변 밖에 이변이 생기니, 자신의 지혜와 잔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149
사람됨이 조금이라도 진실하고 성실한 생각이 없으면 이는 거지와 다름없으니, 어떤 일을 하든지 매사가 부질없다. 세상을 살아감에 원만하고 활달한 맛이 없으면 나무인형과 같으니 곳곳마다 장애가 있으리라.

 

 


150
수면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저절로 평온하고 거울은 먼지가 끼지 않으면 자연히 밝다. 그러므로 마음도 굳이 맑게 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속의 번뇌를 없애면 본래의 맑음이 절로 드러나며, 즐거움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으니 괴로움을 없애면 즐거움이 절로 깃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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