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근담>

채근담

728x90

​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26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알면서도 말로 드러내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당하더라도 낯빛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태도 가운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의미와 헤아릴 수 없는 효용이 담겨 있다.




127
역경과 곤궁은 영웅호걸을 단련시키는 화로와 망치이니, 역경과 곤궁의 단련을 감내해 낸다면 몸과 마음에 모두 이로울 것이요, 그 단련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몸과 마음에 모두 해로울 것이다.

 

 


128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우주이니, 기뻐하는 감정과 성내는 감정이 서로 어긋남이 없도록 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을 법도 있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자신의 몸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공부이다. 천지는 하나의 큰 부모이니, 백성에게 원망이 없도록 하고 만물에 재앙이 없도록 한다면 이또한 천지만물이 화합을 이루는 기상이다.

 

 



129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남이 나를 해치려는 것에 대비하는 마음이 없어서도 안 된다'라는 말은 사려가 깊지 못함을 경계하는 것이다. '차라리 남에게 속임을 당할지언정 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넘겨짚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세심함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말에 염두에 두고 치우침 없이 실행한다면, 생각이 정치하고 밝아지며 덕이 원만하고 두려워질 것이다.



130
많은 사람들이 의심한다고 해서 자신의 견해를 굽혀서는 안 되고, 자기 의견만을 믿어 다른 사람의 말을 버려서는 안 된다. 작은 은혜로 사사로이 생색을 내어 큰 도리를 손상시켜서는 안되고, 여론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만족시켜서는 안 된다.

 

 




728x90
반응형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0) 2018.03.17
채근담  (0) 2018.03.16
채근담  (0) 2018.03.14
채근담  (0) 2018.03.07
채근담  (0)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