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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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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16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더라도 서툰 것처럼 행동하고, 지혜롭고 총명하더라도 그것을 그러내 자랑하지 않으며, 청렴결백하더라도 세상과 원만하게 어울리고, 한 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나아갈 발판을 삼는 것은, 진실로 세상의 거친 파도를 건너는 데 있어 천금값어치의 표주박과 같은 그리고 몸을 보전하는 데 있어 영리한 토끼가 파놓은 세 개의 굴과 같은 훌륭한 방편이 된다.



117
쇠하여 쓸쓸하게 될 모습은, 한창 왕성하여 충만한 가운데 있고, 앞으로 피어날 역량은, 영락해 가는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할 때에는 마땅히 조심하여 앞으로 있을 근심을 염려해야 하고, 변고를 당하면 백 번이고 참는 마음을 굳게 지녀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118
신기한 것을 경탄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자는 원대한 식견을 지니지 못하고, 지나치게 절의에 집착하고 특별한 행동을 고집하는 자는 변함없는 지조를 지니지 못한다.

 

 



119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욕망의 파도가 끓어오를 때, 이것이 분명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리어 버젓이 범하고야 만다. 아는 자는 누구이고 범하는 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모두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러하니 분노와 욕망이 일어나려 하는 순간에 생각을 확 돌이키면 사악한 마귀도 본래의 참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120
한쪽 편의 말만을 믿다가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 말아야 하며 자신이 역량을 과신하여 객기를 부려서도 안 된다. 내가 잘났다고 해서 남의 단점을 들추어 내지 말아야 하며 내가 서투르다고 해서 남의 능력을 시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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