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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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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01
사람의 마음이 진실하면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릴 수 있고, 견고한 성곽도 무너뜨릴 수 있으며 단단한 쇠와 돌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거짓되고 망녕된 사람은 형체만 인간의 모습일 뿐 마음은 이미 존재치 않는 것이니, 사람을 대하고 있는 그 모습은 참으로 가증스럽고,
혼자 있을 때는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한 채 부끄러움을 느낀다.

 

 



102
최고의 문장은 남다른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쓰고자 하는 내용에 꼭 알맞게 할 뿐이며, 최고의 인품은 남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 본연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103
덧없는 것으로 말하면 부귀공명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뚱이도 임시로 빌어 가진 형체일 뿐 자기 것이라 할 수 없지만,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본다면 부모형제는 물론 만물도 모두 한 몸이 된다.
이것을 간파하여 참된 경지세계를 깨달은 사람은 세상의 큰일을 맡을 수 있고 세속적인 명예와 이익의 속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104
입에 맛있는 음식은 모두 장을 해치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이 되니, 적당히 먹어야 탈이 없을 것이다.
뜻대로 이루어져 마음에 유쾌한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개체가 되니, 지나치게 유쾌함에 빠져들지 않아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105
남의 사소한 잘못을 나무라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들추어 내려 하지 말며, 남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는 나의 덕을 기르고 해를 멀리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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