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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중용>- 제33장 ,[중용]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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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용 
  
제33장
[중용]의 요체

 



주희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장을 정리하고 있다.
"자사는 앞장에서 성인과 천도의 극치를 말하였고, 그 근본을 돌이켜 구하였다.
그리고 홀로 있을 때에 근심하게 하고 자신을 닦는 기본적인 공부에서부터 확대해 나아가 공손함을 돈독히 하여 천하가 태평함을 이르는 성대한 경지를 말하였다.
또 그 도의 오묘함은 색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경지에 이른 뒤에야 그침을 찬찬하였다.
한 편의 요체를 들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반복하여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뜻이 매우 간절하다고 하겠다."
 
 
1
[시경]에 "비단옷을 입고 얇은 홑옷을 덧입었도다"라고 하였다.1
그 이유는 비단옷의 문체가 곧바로 드러남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은근하지만 날로 드러나고, 소인의 도는 첫눈에는 확 드러나지만 날로 사그러든다.
군자의 도는 담담하지만 물리지 않고 간소하지만 무늬를 띄고 있으며, 온유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그러므로 아득하게 먼 것은 가까운 데서 비롯한 것임을 알며, 바람이 어디에서부터 불어오는지 알며, 은미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남을 알면, 함께 덕에 들어갈 수 있다.2.
 
 
1. [시경]3권 [위풍.석인]이다. 이 시는 장강(將姜)을 불쌍히 여기는 내용이다.
장공이 사랑하는 첩에게 빠지자 첩은 교만해져서 정실부인인 장강의 자리를 넘보았다.
장강은 어질지만 자식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강장을 불쌍히 여기고 걱정하는 내용이 이 시에 담겨 있다.
 
 
2. 주희는 이 절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앞서 30장, 31장, 32장에서 하늘의 도를 말하면서 공자가 하늘의 이치를 체득한 덕과 지극한 성인. 지극한 성실함의 공용을 말하였으니 중용의 도가 지극하다.
이것만으로 그친다면 배우는 사람들이 고원한 곳으로 치달려 착실히 쌓아 나가는 공부를 잊고 혹 귀착점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장에서 다시 착실히 쌓아 나아가 마음에 세우는 새초에서 내심에 힘쓰는 아주 절실한 부분을 말하였다.
그리고 이 이후에는 다시 여기서부터 미루어서 지극한 곳에 이르는 것을 말하였다.
 
 


 
2
[시경]에 "은밀히 잠겨 있어 보이진 않으나 오히려 밝게 드러나 있네."라고 하였다.3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을 성찰해서 잘못됨이 없게 하여 자신의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
군자에게 보통 사람들이 미칠 수 없는 점은 오직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바로 그곳이다.4
 
 
3. [시경]에 11권 [소아.정월]이다. 이 시는 화가 미쳐서 도망갈 곳이 없음을 노래하였다.
이 시는 대부가 유왕(幽王)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4. 주희는 이 구절은 1장에서 "은밀한 것보다 눈에 잘 띄는 것이 없고, 미세한 것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없다."는 부분을 이어서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군자가 홀로 있을 때 근실히 하는 일이다.
 
 
 

 
3
[시경]에 "네가 방안에 있을 때를 보더라도 잘 볼 수 없는 방구석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5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을 받고, 말하지 않아도 믿음을 준다.
 
 
5. [시경] 18권 [대아.억]이다. 이 시는 위(衛)나라 무공(武公)이 여( 王)을 풍자하고 또한 스스로 경계하는 내용이다.
 
 
 
 
 
 
4
[시경]에 "나아가 신명에 도달하여 말이 없이도 그 때에 아무런 분쟁이 없었네"라고 하였다.6
그러므로 군자가 상을 주지 않아도 백성은 힘써 따를 것이며, 화내지 않아도 백성들은 그 어떤 무기보다 더 두려워한다.
 
6. [시경]60권 [상송.열조]이다. 이 시는 중종(中宗) 대무(太戊)를 제사하는 내용이다.
주희는 이 시의 의미를 나아가 신명에 도달할 즈음에 성실함과 공경함을 지극히 하여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ㅈ절로 교화됨을 말하였다고 풀이한다.
 
 
 
 
 
5
[시경]에 그윽히 드러나지 않는 덕은 모든 제후들이 본받나니"라고 하였다.7
그러므로 군자가 공경을 돈독하게 하면 천하가 태평스러워진다.
 
7. [시경]19권 (주송.열문]이다. 이시는 성왕(成王)이 정사를 친히 다스림에 제후들이 제사를 도울 것을 아류은 내용이다.
 
 
 
 
6
[시경]에 "내 밝은 덕이 소리와 색을 크게 하지 않음을 생각하노나"라고 하였다.8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명성과 드러남으로 백성을 교화시킴은 말단이다. 시에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으니"라고 하였다. 터럭에는 오히려 비교됨 여지가 있지만 '드높은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나니' 지극하구나!" 9
 

8. [시경] 16권 [대아.황의]이다. 이 시는 주나라를 찬미하는 내용이다. 하늘이 은나라를 대신할 나라를 살펴보니 주나라만한 나라가 없었고, 주나라에 대대로 덕을 닦은 분으로 문왕만한 사람이 없었음을 노래하였다.
 
9.  주희는 드높은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야, 5절에서 말하는 '더 드러날 수 없는 지극함에 이를 수 있다'고 해석하였다.
즉 소리와 냄새는 형체가 없으므로 사물 중에서 가장 미묘해 사람들은 오히려 이것을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오직 이것으로 더 드러날 수 없는 독실하고 공경하는 미묘함을 형용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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