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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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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 쓰기[用人]

군관(軍官)이나 장관(裝官)으로서 무반의 반열에 서는 자는 모두 굳세고 씩씩하여 적을 막아낼 만한 기색이 있어야 한다.




무릇 사람 보는 법이 본래 위엄 있는 모습에 있는 것이니, 무인은 더욱 용모와 풍채가 중요하다.

키가 난쟁이 같고 누추하기가 농사꾼 같으며, 물고기 입에 개 이마를 가져 그 모습이 괴상한 사람은 앞에 같이 서서 백성들을 대하기 어렵다.

가령 숨돌릴 수도 없을 만큼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수령이 평소에 관내의 영준 호걸(英俊豪傑) 들과 친숙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비록 태평세월에 고을이 작아도 인재를 모으는데 마음을 다해야 한다.

한자(韓祉)가 군현을 다스릴 때 군교들을 사랑하고 어루만져 함부로 매질하는 일이 없었다.
그는 "평화로운 세월이 오래 계속되고 있지만, 내 나이 젊으니 어느 때라도 변방 지키기를 명령받을지 모른다.

평상시에 성의와 은혜로 군교들과 마음을 맺어두지 않으면, 변란이 생겼을 때 그 힘을 얻기 어렵다. 그러므로 나의 성심을 그들 마음속에 심어, 위급할 때 저버릴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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