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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연금술사 中 -파울로 코엘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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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렘의 왕일세."
노인이 말했다.
"어째서 왕께서 양치기와 더불어 이야기하니까?"
너무나 놀라 당황하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산티아고가 물었다.
"이유야 많지.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걸세."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노인의 이야기는 젊은 양치기에게 그리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무언지 알고 싶었다.
가게 주인의 딸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면 아주 놀라워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려시켜주지. 이 세상에는 위대한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그저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그런 것인가요?
양털 가게 주인의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도요?

아무렴. 보물을 찾겠다는 마음도 마찬가지야. 만물의 정기는 사람들의 행복을 먹고 자라지. 때로는 불행과 부러움과 질투를 통해 자라나기도 하고, 어쨌든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 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보고 싶어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건 자신이 꿈을 실현하는 것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사막의 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 죽는다'는 게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이라는

연금술사 中    -파울로 코엘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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