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데 몰두하는 시간을 어떻게 짜야 할까?
달리 말하면, 어떻게 해야 글쓰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물론 보편적인 답이 있을 수 없지만, 모두가 시험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해답은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충고는 여러 작가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라.
규칙성
원고를 규칙적으로 쓰도록 하라.
어떤 방해에도 휘둘리지 말고, 좋은 감정 상태가 아니거나, 문장이 술술 풀리지 않더라도 글을 써야 한다.
글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 인물과 장면, 문자에 대해 명상하라.
정해둔 작업 구조에 익숙해지도록 하라.
개개인의 창의적인 자아는 특정한 조건에 따른다.
'정해둔'이라는 표현은 결코 강제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몰입
규칙성이라는 기본 원칙을 좀더 향상시킬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은 초고를 가능하면 빨리 쓰라고 말한다.
속도는 집중력과 몰입을 결정하고 글쓰기에 도취하게 해준다.
요하네스 마리오 짐멜과 하인츠 콘잘릭은 하루에 열 시간가량 글을 쓴다고 밝혔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재정적인 압박 탓에 [노름꾼]을 27일 만에 다 썼다.
조르주 심농은 파리의 어느 호텔로 들어가서 외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소설을 쓰곤 했는데, 보통 열흘 만에 다 썼다.
이런 식의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일에 빠져서 완전히 몰수해야 한다.
물론 과도하게 무리해서는 안 된다.
중단과 흐름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에 따르면, 일단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생각이 맞기는 하지만, 제한된 경우에만 그렇다.
창의성이 재충전되어야 하고, 동시에 이미 기록한 내용과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글쓰기를 중단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심지어 반드시 필요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사전 작업을 끝내고 글쓰기에 돌입하기 전과 초안을 완성한 후에는 행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
작업 시간
글쓰는 작업은 하루 중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대부분의 작가들은 아침이라고 대답한다.
충분히 휴식한 후라 머리가 맑고, 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에서 토마스만의 하루를 이야기 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에우젠 이오네스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엘프리데 엘리네크 등 많은 작가들도 오전에 글을 썼다.
물론 윌리엄 스타이런처럼 오후 혹은 저녁에 글을 쓰는 작가도 있다.
밤이 깊어갈수록 방해받은 요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프란츠 카프카가 떠오른다.
생전에 광적인 작가였떤 그는 부모님 지벵서 살았던 탓에 혼자 조용한 장소에서 글을 쓰기가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낮에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늦은 밤에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구원했다.
이에 관해서는 그의 작품이 훌륭한 증거다.
제임스 볼드윈도 비슷한 경우에 속한다.
그는 낮에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밤에 글을 쓰는 데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녁이면(점심 식사 후에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능률이 떨어지고, 아침은 늦은 오후만큼이나 능률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 점을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쓰는 분량
얼마나 많이 써야 할까?
많은 사람들은 머릿속이 텅 비고 지칠 때까지 몇 쪽씩 쓰지만, 대부분은 시스템에 따라 글을 쓴다.
즉 정해놓은 시간에 따라 일을 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흔히 서너시간 정도 글을 쓰고 의미 있는 단락을 완성하면 그때 그만둔다(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글쓰기를 시작한 지 대여섯 시간 후에 그만두었는데,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게 되었을 때라고 한다.)
혹은 정해놓은 분량을 쓰고 중단하는 작가들도 있다.
그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서 갑자기 중단하기도 한다.
앤서니 트롤럽은 매일 정확하게 7쪽을 썼고, 일주일에 49쪽을 썼다!
요하네스 마리오 짐벨은 저녁 7시 정각이 되면 글을 쓰다가도 중단했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中 - 프리츠 게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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