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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할 때 느낀 점
비행기가 이륙할 때
처음에는 천천히 워밍업을 한다.
준비가 되면 속도를 높이며
더욱더 빨리 나아간다.
그러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지면에서 떨어져 올라갈 때
두려움이 온몸을 감싼다.
올라간다는 것이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공존한다.
어느 순간
사람과 집,
산과 들,
강과 바다가 눈 아래 펼쳐진다.
이때 살짝 올라오는 감정은
'별거 아니군' 하는 자만심이다.
또 한 가지는
'아등바등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허무함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면
집도 사람도 산도 바다도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구름마저 아래에 펼쳐진다.
고요하다. 평온하다.
문득 공(空), 무(無)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결국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내 것도 네 것도 없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
'나도 없고 너도 없다.'
결국 무(無)에서
무(無)로 돌아간다.
실체는 없다.
수많은 책에서 느꼈던
삶의 지혜를 만나는 기분이다.
사는 것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사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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