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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8년

마음속 글귀-비행기 이륙할 때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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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할 때 느낀 점

비행기가 이륙할 때 
처음에는 천천히 워밍업을 한다.

준비가 되면 속도를 높이며
더욱더 빨리 나아간다.

그러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지면에서 떨어져 올라갈 때
두려움이 온몸을 감싼다.

올라간다는 것이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공존한다.


어느 순간 
사람과 집
산과 들,
강과 바다가 눈 아래 펼쳐진다.

이때 살짝 올라오는 감정은
'별거 아니군' 하는 자만심이다.

또 한 가지는
'아등바등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허무함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면
집도 사람도 산도 바다도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구름마저 아래에 펼쳐진다.
고요하다. 평온하다.




문득 공(空), 무(無)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결국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내 것도 네 것도 없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
'나도 없고 너도 없다.'


결국 무(無)에서
(無)로 돌아간다.
실체는 없다.

 

모든것이 사라지고 없어진다.
미워하고 질투하고
화내고 분노하고 시기하는
모든 감정도 대상도 사라진다.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대상과
지금 함께 있는것 자체가
행운이고 행복이다.



수많은 책에서 느꼈던
삶의 지혜를 만나는 기분이다. ​

사는 것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사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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