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교사생활 월령기中 -경기교육연구소 지음

728x90

 

*미래 진로 역량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

어렸을 때부터 경쟁 만능. 시장 만능. 물질 만능 사회에서 시달려온 한국과 일본의 '불안한 청년'들이 당도한 것은 결국 '불감증'입니다. 인생의 긴 계획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존하고 적응하기도 바쁜데 타인과 사회에 대한 관심은 고사하고 '무엇을 하고 싶다'는 욕구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직 자기라는 감방에 갇혀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삶은 왜 일을 하는 것인가?' 같은 근본적이고도 인문학적인 질문일 것입니다.

요컨대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기 이전에 '고기를 잡고 싶다'는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꿈'입니다. 보통 진로 교육에서 '꿈이라고 하면 '직업'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꿈은 직업과 동의어가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 물론 직업이 꿈을 이루는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직업이 주는 물질적, 사회적 보상을 넘어 직업을 통해 세상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얻어야 비로소 진정한 꿈으로 승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꿈은 밖에서 찾거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안에서 길러지는 것입니다.


학생의 온전한 생애 설계에 도움을 주려면 앞으로 학생이 겪게 될 제도적 경로 및 특징, 이에 필요한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외로 입시 교육을 한다면서도 정작 입시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교사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열심히 할 것을 권장하는 수준이거나 안다고 해도 진로.진학 지도의 다변화를 가능케 하는 4년제 대학 외 전문대나 폴리텍대 입시(중앙학교의 경우 실업계 특성화고), 선 취업 후 진학 모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교사가 많습니다. 이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결과적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만 편애하는 형태와 다름없습니다.


시스템이라는 엄청난 벽에 작은 균열을 가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말하자면 학교마다 작은 공부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독서도 좋고, 수업 개선을 위한 모임도 좋고, 모여서 교육과정 총론을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형태와 주제가 무엇이든 공부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활동을 하면서 교사 스스로 성장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즐거움은 다시 수업과 학교의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주제와 내용을 결정하고 학교와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고민들도 깊어질 것입니다.
....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풍토입니다.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해서 새로운 지식의 습득과 자신의 삶을 연결 짓는 능력을 기르는 것, 그리하여 우리 사회와 문화가 더 민주적이고 도덕적이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미래여야 할 테니까요.

교사생활 월령기中   -경기교육연구소 지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