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정약용

파란 1, 파란 2 -정민의 다산독본 책소개 파란1, 파란2 - 정민 지음 ​ 정민의 다산독본 ​ ​​ 다산의 두 하늘, 천주와 정조 세상을 바꾸고자 한 다산의 생각은 어떻게 잉태되었을까? ​ 다산은 정조와 함께한 18년 강진 유배 기간 18년 해배 후 세상을 뜰 때까지 18년의 인생을 살았다. ​ 다산 정약용의 유배 이전의 이야기다. 정조와 천주교에 관련된 내용이 주류를 이루며 40세 이전의 다산을 만날 수 있다. ​ 7월에 강진 다산초당을 찾았다. 다산초당에서 방문객에게 응대해 주시는 한분이 계셨다. 다산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라는 책제목이 나왔다. 읽어봐야겠다 생각다가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젊은 날 다산은 직선형 투사이며 예기, 영민했으며 상황 판단이 빨랐고 자리를 가리는 안목이 출중했다. 그는 옳다고 생각하면 타협 없.. 더보기
다산초당 가는 길(강진)-다산초당과 다산 박물관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기 위해 들어섰습니다. 길 안내를 잘 해두었고 다니기 힘들지 않게 계단을 만들고 주변을 깨끗이 해 두었더라구요. 백련사에 도착하기 전 시원한 소나기가 한차례 내렸나 봅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감사하네요. 백련사에서 산림욕하듯이 0.9km를 걷다 보니 어느덧 다산초당이 보였습니다. 큰 어른이 머물던 곳을 찾으니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먼저 동암이 보이네요. 다산 선생께서 거쳐하던 곳입니다. 소박한 삶을 사셨을 것이고 학문에 전념하시며 독서하고 저술에 힘쓰시고 후학을 양성하시던 모습을 그려봅니다. 조금 내려오니 다산초당이 보입니다. 책에서만 보던 다산초당과 연못이네요. 그림 같은 풍경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초가집이 무너지고 기와로 다시 복원을 한 모습이지만 이 .. 더보기
강진 백련사, 다산초당 가는 길 초복에서 중복으로 넘어가는 한여름입니다. 더위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하늘은 강렬한 햇빛을 쏟아닙니다. 하늘은 유리알처럼 맑고 깨끗하네요. 다산초당을 가기 위해 강진으로 출발했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해 4시간가량 걸렸네요.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 휴게소를 들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호두과자도 먹고 간식거리를 먹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니까요. 한참을 달려 강진에 도착했습니다. 대구에서 오는데도 한참을 달려왔는데 다산 선생께서 그 옛날 한양에서 강진까지 그렇게 먼 거리를 유배되셨네요. 그 참담함이 어떠하셨을지 짐작도 힘들었습니다. 유배지에서 어려운 시기 18년이란 시간 중 10년을 다산초당에서 저술에 힘쓰고 실학을 집대성하시고 후학을 양성하셨으니 위대한 분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다.. 더보기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책속글귀 삶을 바꾼 만남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정민 저 ​ ​2013년도에 읽은 책이다.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책에서 느껴지는 단어는 애절함, 기다림,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의리와 우정, 시와 공부, 스승과 제자, 우직함, 성실함이다. 이 모든 단어가 어우러진 책이다. ​ 책을 들추며 마음이 동하여 울컥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한두 차례 눈물도 훔친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저려오는 느낌이 참으로 오랜만이다. 좋은 책이 주는 감동 때문이다. ​ 편지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 시간이 지나 만나고 다시 시간이 흐르고 생에 걸쳐 천천히 펼쳐지는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은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 스승과 제자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은 편지였다. 한 분의 스승으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 더보기
다산어록청상 -정민 지음 책속글귀 다산어록청상 -정민 지음 마음과 얼굴 공부하는 학생은 그 상이 어여쁘다. 장사치는 상이 시커멓다. 목동은 상이 지저분하다. 노름꾼은 상이 사납고 약삭빠르다. 대개 익힌 것이 오랠수록 성품 또한 옮겨간다. 속으로 마음을 쏟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상도 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이 변한 것을 보고, "상이 이러니 하는 짓이 저렇지"라고 말한다. 아! 이것은 잘못이다. -[상론(相論)] ​ 마음이 하는 일을 낯빛이 닮아간다. 얼굴은 얼의 꼴, 즉 마음의 모습이다. 공부하는 학생의 얼굴은 해맑다. 매일 듣고 보는 글의 표정을 닮았다. 어찌하면 돈을 많이 벌까하는 궁리만 하는 장사치는 그 검은 속을 닮아 얼굴조차 시커멓다. 꼴 먹이고 소똥을 치우는 목동은 모습도 덩달아 지저분하다. 노름꾼의 눈.. 더보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필사를 마치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필사를 마쳤다. 2019.5/9~2019.10/21 5개월 12일이 걸렸다. ​ 다산의 가르침을 조금 더 새겨듣기 위해 시도한 필사였다. 손으로 써 내려가면 더욱 좋겠지만 만만치 않은 한자와 시간이 걸림돌이었다. 타이핑으로 한 필사였지만 눈으로 읽을 때와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 왔다. 도중에 오타를 발견하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날도 있었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필사했다. 다산의 가르침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다산의 열정과 애환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도 느낄 수가 있는 시간이었다. ​ 아들에게 보낸 편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둘째 형님께 보낸 편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담겨있다. 이 속에서 다양한 가르침을 만났다. 두 아들에게 보낸..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부, ​ 문장을 이루는 법)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변지의라는 젊은이에게 당부한다 爲暘德人邊知意贈言 ​ 문장을 이루는 법 변지의(邊知意)군이 천리의 먼 곳에서 나를 찾아왔다. 그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물었더니 문장(文章)에 있다고 하였다. 그날 집 아이 학유(學游)가 나무를 심었다. 심어놓은 나무를 가리키면서 비유하여 설명해주었다. 사람에게 있어서 문장은 풀이나 나무로 보면 아름다운 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나무를 심을 때 그 뿌리를 북돋아주어 나무의 줄기가 안정되게만 해줄 뿐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나무에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입사귀가 돋아나면 그때에야 꽃도 피어난다. 꽃을 급히 피어나게 할 수는 없다. 정성스러운 뜻과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아주고, 독실하게 행하..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부, 몸의 굶주림보다 기의 굶주림을 조심해야)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기어자흥*에게 당부한다 爲騎魚慈弘贈言 몸의 굶주림보다 기의 굶주림을 조심해야 ​ 나는 뜻이 큰 선비는 도(道)를 걱정해야지 가난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들었네. 대체(大體)를 기르는 것을 도라고 말하고, 소체(小體)도 기르지 못하는 것을 가난이라고 말하네. 맹자는 자신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른다고 하면서, 여기서의 기(氣)란 의(義)와 도를 배합한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정신이 굶주린 상태가 되어버린다고 하였네. 이런 기의 굶주림은 몸의 굶주림보다 더 근심할 일이네. 이러한 이유로 도에 대한 근심을 지녀야지, 가난에만 근심을 두어서는 안되네. 어떤 사람의 예를 들어보세. 그가 일생 동안 아름다운 옷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거대한.. 더보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부, 문장이란 어떤 물건인가 )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이인영에게 당부한다 爲李仁榮贈言 문장이란 어떤 물건인가 내가 한강(漢江)가 마현(馬峴)에 살 때였다. 하루는 잘생기고 예쁘장한 소년이 찾아왔는데 등에 짐을 지고 있기에 보니 책상자였다. 누구냐고 물으니 "저는 이인영(李仁榮)입니다"라고 하였다(몇 구절 삭제하였다-지은이). 나이를 물으니 열아홉이라고 했다. 그의 뜻을 물으니, 뜻은 문장에 있는데 비록 공명(功名)에 불리하여 종신토록 불우하게 살게 될지라도 후회없을 것이라 하였다. 그 책상자를 쏟으니, 모두 시인 재자(才子)의 기이하고 청신한 작품들이었다. 혹은 파리 머리처럼 가늘게 쓴 글도 있고 혹은 모기 속눈썹같이 미세한 말도 있었다. 그의 뱃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기울여 쏟으니..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4부, 덧없는 일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의순에게 당부한다 爲草衣憎意洵證言 덧없는 일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 천책선사(天頙禪師)* 가 "혹 시전(市廛)을 지나다가 좌상이나 행상을 보면 다만 조그만 엽전을 가지고 시끌시끌 떠들면서 시장의 이끗을 독점하려고 다툰다. 이는 수많은 모기가 항아리 속에서 어지러이 앵앵거리는 것과 다르겠는가" 라고 하였는데, 마침 그가 빠져든 것이 선(禪)이라서 그렇지 말인즉 옳다.​ ​ 천책선사가 말했다. "부잣집 아이가 평생 한 글자도 읽지 않고 오로지 교만한 자세로 유협(遊俠)만을 일삼아, 월장(月杖)과 성구(星毬)에 금안장 옥굴레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주야로 큰 거리를 배회하면서 휘젖고 다니는데, 이를 구경하는 자들이 담처럼 늘어서 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