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정약용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절조를 지키는 일)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절조를 지키는일 ​答淵兒 1816년 5월 3일 ​ 보내준 편지 자세히 보았다. 천하에는 두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이 두가지 큰 기준에서 네단계의 큰 등급이 나온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다. 세번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해를 보는 경우다. ​ 너는 내게 필천(篳泉) 홍의호(洪義浩)*에게 편지를 해서 항복을 빌고, 또 강준흠(姜浚欽)*과 이기경(李基慶)*에게 꼬리치며 동정을 받도록 애결해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 더보기
일일수행中(다산시대경영법2) -박석무 저 ​ 가마꾼의 아픔도 헤아리는 마음 ​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만 날고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 이렇게 시작하는 다산의 [견여탄肩與歎]이라는 긴 시는 약자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다산의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시입니다. ​ 너와 나는 본디 한 겨례로서 하늘의 조화를 받아 태어났건만 너희들 어리석어 이런 천역을 달게 받으니 우리가 어찌 부끄럽고 가엾어 하지 않으리 우리는 너에게 덕 입힌 것 없는데 어찌 홀로 너희들 은혜만 차지하리요. ​ 다 같이 평등하게 태어난 백성들인데 누구는 가마타고 즐기며, 누구는 죽을힘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가마나 멘단 말인가. 가마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마음을 기울일 줄 알았던 다산의 마음이 오늘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가진 자와 갖지.. 더보기
청소년을 위한 다산 정약용 산문집 中 -허경진 엮 두 아들에게 답한다. 편지가 오니 마음이 위안이 된다. 중아仲兒의(둘째아들 정학유)의 필법이 차츰 나아지고 문리도 또한 나아졌다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냐 아니면 때때로 익혀서 그런 것이냐? 절대로 자포자기하지 말고, 성의를 다해서 부지런히 힘써라. 책을 읽고, 책을 베끼고, 글을 짓는 일에 혹시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폐족으로서 글을 배우지 않고 예의가 없다면 어찌하겠느갸? 모름지기 보통 사람들보다 100배는 더 노력해야 겨우 사람 축에 들 것이다 나는 아주 고생스럽다. 그러나 너희가 책을 읽고 몸가짐을 바르게 한단 말을 들으면 근심이 없어진다. 백아(다산의 첫째 아들 정학연)는 아무쪼록 4월에 말을 사서 타고 오게 해라. 그러나 헤어질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괴롭구나. -임술년(1802).. 더보기
다산어록청상 中 -정민 저 부지런함에 대하여 부지런함(勤)이란 무엇인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아침나절에 할 수 있는 일을 저녁까지 늦추지 않는다. 갠 날에 할일을 미적거리다가 비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비오는 날에 할 일을 꾸물대다가 날이 개게 하지 않는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할 바가 있고, 어린이는 다니면서 받들 바가 있다. 장정은 힘쓸 일을 맡고, 병자는 지키는 일을 맡는다. 아녀자는 밤 4경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요컨대 온 집안의 상하 남녀로 하여금 놀고 먹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해야 한다. 또한 한순간도 한가한 때가 없게 해야 한다. 이를 일러 부지런함이라 한다. [또 두 아들에게 보여주는 가계 又示二子家誡] 근면함 속에 항심恒心이 싹튼다. 항심은 삶의 든든한 뒷심이다. 작은 상황 변화.. 더보기
다산 정약용 산문집 中 -허경진 엮 우후虞候 이중협과 헤어지면서 지어 주는 시첩 머리에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나오니,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나오니,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낳는 이치는 동과 정, 음과 양이 서로 그 뿌리가 되는 것과 같다. 사리에 통달한 사람은 그러한 이치를 알아서,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의존하고 있는 이치를 살피고, 흥하고 망하는 운수를 헤아린다. 어떤 상황에 대응하면서 자기의 마음이 언제나 다른 무리의 마음과 서로 반대가 되도록 한다. 그러면 괴롭던 마음이 줄어들어 즐겁게 된다. 흔하면 비싸게 사들이고 귀하면 싸게 팔아서 물가를 항상 고르게 하는 경수창의 상평범처럼 한다. 이게 바로 괴로움과 즐거움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내가 처음 강진 성안에 있을 때는 언제나 답답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