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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5년

<책속글-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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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알아내고, 신하를 알아내는 일에는 아버지와 임금만 한 이가 없습니다.


즉 태종 스스로 효령과 충녕 중에 한 명을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그 문제에 대해 태종은 이미 결심을 굳힌 터였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손윗사람이 임금이 되는 것이 나라의 복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효령대군은 몸도 약하고 융통성도 없다.

앉아서 내 말을 듣고는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다. 나나 왕비는 효령만 보면 웃음이 나곤 한다.

충녕대군은 천성이 총명하고 학문도 좋아하여 아무리 모진 추위나 더위에도 밤새도록 글을 읽는다.

혹시 병이라도 날까 봐 밤에 글 읽는 것을 금하였으나, 나에게 있는 큰 책들을 모조리 요청해서 가져갔다.

그리고 가끔 엉뚱한 데가 있긴 하지만, 정사를 다투는 원칙을 알아서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제안하는 것이 꼭 맞았다.

큰 나라의 사신을 접대하게 되면 풍채며 인사며 몸가짐이 예의에 맞는다.

술을 마시는 것이 유익하지는 않지만, 큰 나라 사신을 상대하여 주인이 한 잔도 마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손님에게 권할 것이며,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충녕이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나 알맞게 마시고 그만둔다.

또한 그 아들도 장래성이 있다.

효령대군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하니, 이것도 안 될 일이다.

충녕대군은 큰 자리를 맡길 만하기에 나는 충녕을 세자로 삼고자 한다.



태종의 결정이 전해지자 류정현 등의 대신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어진 사람이 바로 충녕대군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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