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보람
사람들은 책이 마음의 약식이라고 습관처럼 말한다.
육신은 밥을 먹어 생명을 유지하고, 마음은 책을 먹고 생기를 지켜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온통 밥에만 정신이 팔려 책을 잊은 지가 오래되었다.
책 좀 읽으라고 하면 먹고살기도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
먹고살기 바빠서 책을 못 읽는 사람은 먹고살게 되어도 책을 안 읽는다.
책을 안 읽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사이에 정신이 황폐해지고 마음이 거칠어지는 것은 큰 문제다.
먹고사는 데 팔려 사람들은 점점 더 바빠진다.
책 안 읽는 것은 당연히 보고, 떳떳하게 여기게 되면서 세상은 자꾸 험해져간다.
날마다 발을 동동구르며 일을 해도 일은 끝이 없다.
돈을 많이 벌어도 더 벌어야 하고 다 벌어야겠기에 여유는 커녕 점점 바빠만 진다.
육신에는 기름기가 흘러도 마음은 황무지 같다.
개 돼지는 배부르면 좋아한다.
사람은 개 돼지가 아니다. 그저 등 따습고 배부르다고 행복해지는 존재가 아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차라리 비극이다.
가난의 깊은 상처는 재물로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의 시작인 경우기 더 많다.
마음에 중심이 서 있지 않으면 재물은 재앙으로 변한다.
세상에는 돈 많아서 불행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적은 성취에 쉬 교만하고 작은 시련 앞에 금세 절망한다.
사실은 먹고살기 바쁠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의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항상 책을 달고 산다.
.........
어떻게 읽을까?
어떤 사람은 많이 읽으라 하고, 어떤 사람은 꼼꼼히 읽으라 한다.
여기에도 일정한 방향이 없다.
꼼꼼히 읽을 책은 꼼꼼히 읽고, 건너뛰며 읽을 책은 건너뛰며 읽으면 된다.
다독에도 여러 의미가 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다독이지만, 옛날에는 기본 경전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뜻했다.
독서의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
독서를 통해 우리는 세상과의 관계망을 형성한다.
어찌 보면 책을 읽는 일은 일종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일이다.
촉수를 다듬어 안테나를 세우는 일이다.
안테나를 세우면 그전에 걸리지 않던 신호가 다 잡힌다.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어려운 일도 척척 풀어나갈 수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먹고사는 일에 붙들려 밥벌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출처: 스승의 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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