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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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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구별해 쓰는법>

"인재는 세상 모든 나라의 가장 중요한 보배"라고 보았던 상께서는

인재의 천거를 요구하셨을 뿐만 아니라, 인재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묻곤 하셨다.

모름지기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에 인물이 있기 때문이요,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을 구제할 만큼 유능한 보좌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의 말처럼, 세상의 모든 임금들은 인재를 들여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인재를 구별해 쓰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방법이란 다름이 아니라 인재를 기르고 가려내어 적소에 배치하는 도 道를 말한다.

상께서 1447년(세종29)에 과거시험 문제로 출제한 것처럼,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들여 쓰고 내치는 데는 모두 방도가" 있는 것이다.

"견문이 많고 총명하며 재주가 있으나 탐욕스런 사람, 몸가짐을 조심하고 지조를 굳게 지키나 속마음은 부드러운 사람,

행정처리를 잘해 이름이 드러나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 학문을 하지 않았으나 마음이 정직한 사람,

정직하고 지조가 굳으며 청렴하나 재능이 없는 사람.... 강희맹[사숙재집] 인재의 종류는 천차만별이지만, 그 요체는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같이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 장원급제한 강희맹 姜希孟의 답안이 백미였다.

그는 "세상에 완전한 재능을 갖춘 사람[]은 없지만,

적합한 자리에 기용한다면 누구라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의 "결점만 지적하고 허물만 적발한다면, 현명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도 벗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는 것[長]"이 인재를 구하는 가장 기본인데,

이렇게 하면 "탐욕스런 사람이든 청렴한 사람이든 모두 부릴수"가 있다.   

출처: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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