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中(by주부독서연구소)

728x90

 

 



<장단 맞추기>


고대 페르시아의 재담가였던 물라 나시르딘이 그
의 아들과 같이 나귀를 앞세우고 시골길을 걷고 있었다.


나귀는 만족스럽게 길가의 풀을 뜯고 있었다.
그들이 땀을 흘리면서 걷는 것을 본 한 사람이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 바보군요. 걷지 말고 나귀를 타고 가시지요."

물라와 그의 아들이 나귀 등에 올라타고
다음 마을을 지나가는데 한 노인이 이를 보고 외쳤다.
"그 불쌍한 나귀에 두 명씩이나 타다니, 당신들은 부끄럽지도 않소?"

물라는 내리고 아들이 나귀를 타고 다음 마을에 다다랐다.
그곳에서 그들은 이런 말을 들었다.
"가엾은 노인네! 늙은 아버지를 걷게 하다니, 저 아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군."

그래서 이번에는 물라가 나귀를 타고 아들은 걸어서
얼마쯤 가다 보니 한 마을 사람이 말했다.
"저 노인네 좀 봐, 아들을 걷게 하다니, 잔인하군!"

물라는 그의 수염을 쓰다듬고는 중얼거렸다.
"항상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군."











 <건망증>
아인슈타인이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교에 있는
고급 연구기관으로 이사를 한 후
어느 날 프린스턴 대학원 원장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젠하트 원장님을 바꿔주세요."
비서가 안 계신다고 말하자 그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아인슈타인 박사가 어디에 사는지 가르쳐주시겠습니까?"
비서는 아인슈타인 박사님은 사생활을 침해받길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그
렇게 할 수 없노라고 했다.

그러자 전화기의 목소리가 거의 속삭이듯이 작아졌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내가 아인슈타인이다.
집에 가는 중인데 집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구나!"






출처: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이외수 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