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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다산선생 지식경영법 中 (by주부독서연구소) 옛날에 느닷없는 큰 망치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병이 된 사람이 있었답니다. 작은 소리조차 옹통 꺼려, 약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군요. 한 의원이 병자를 밖에 앉아 있게 하고는 별안간 큰 망치소리를 내서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게 해놓고서, 연거푸 백번 천번 그 소리를 냈더니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모여 시골사람이 병통을 낫게 해주고 싶지만, 힘이 빠져 떨쳐 일어날 수 없는 것이 몹시 유감입니다. 한 끼 밥에 살이 찌고, 한 끼 밥에 비쩍 마른다면 사람들이 이를 천히 여기는 법이지요. 사군자가 서로 모여 강학하는데, 우연히 한 미친 간사한 자가 말을 꾸며 헐뜯었다 하여 마치 땅이 꺼질 듯 마음이 허물어진다면 어찌 진보하여 큰 그릇이 되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대저 일이란 스스로 돌.. 더보기
<책속글귀>다산선생 지식경영법 中 (by주부독서연구소) 남자는 모름지기 맹금(猛禽), 맹수나 사나운 도적 같은 기상을 지녀야 합니다. 이 거친 기운을 교정하여 순치시켜 법도에 맞게 하면 그제야 쓸모 있는 존재가 되지요. 어질고 착하기만 한 자는 단지 제 몸을 선하게 하는 데 만족할 뿐입니다. 이중에 한두 가지 말할 만한 것이 있는 자의 경우도, 그 학문은 굽은 길로는 들어가지 않고 지름길로만 가려고 합니다. [주역]에 있어서는 [주역사전]만 알고, [서경]에 있어서는 [매씨평]만 알 뿐입니다. 그 나머지도 모두 그러합니다. 대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얻어, 비록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만고에 처음 나온 주장도 모두 심상하게 여겨 저절로 된 것으로 생각하니, 피부로 스며듦이 깊지 않은 까닭입니다. 비유하자면 귀가집의 자제들이 나면서부터 고량진미(膏粱珍味).. 더보기
<책속글귀>마음을 비우는 지혜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책속글귀 언어는 정말 통쾌한 뜻에 이르렀을 때 문득 끊어 능히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의기는 한창 피어 오를 때 문득 가만히 눌러 가둘 수 있어야 한다. 분노와 욕망은 막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문득 시원스레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천하에 큰 용기 있는 자가 아니고서는 능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장공예(張公藝)의 백인도가 또한 이 뜻이 아니랴. [잡기] ​ 마음을 비우는 지혜 中 -정민 저 당나라 때 사람 장공예는 일가 9대가 한 집에서 사이좋게 살았다. 고종(高宗)이 그 비결을 묻자 그는 참을 인(忍)자를 백 번 써서 회답 대신 보냈다. 참고 기다리면 끝은 있는 법이다. 절정은 파국의 시작이므로 조심하라. 다 누리려 하지 말아라. 더보기
<책속글귀>다산선생 지식경영법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늘 하던 대로만 하고 변통할 줄 모르다가, 막상 일이 닥치면 구차하게 대충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려 한다. 천하만사가 모두 이 때문에 어그러진다." -연암 박지원 달사(達士)에게는 괴이한 것이 없지만, 속인에게는 의심나는 것이 많다. 이른바 본 것이 적을수록 괴이한 것도 많아지는 법이다. 대저 달사라 하여 어찌 물건마다 직접 눈으로 보았겠는가? 하나를 들으면 눈에 열 가지가 그려지고, 열가지를 보고 나면 마음에 백 가지가 펼쳐진다. 천만 가지 괴이한 것이 도로 사물에 부쳐져서 자기와는 상관이 없게 된다. 그래서 마음은 한가로워 여유가 있고, 응수하는 것이 무궁하다. 본 것이 적은 자는 백로를 가지고 까마귀를 비웃고, 오리의 짧은 다리를 보고는 학의 긴 다리를 위태롭게 여긴다. 사물은 절로 괴이함이 없건.. 더보기
<책속글귀>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中 내가 수년 이래로 자못 독서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저 읽기만 하면 비록 하루에 천 번 백 번을 읽는 다 해도 안 읽은 것과 같다. 무릇 독서란 매번​ 한 글자라도 뜻이 분명치 않은 곳과 만나면 모름지기 널리 고증하고 자세히 살펴 그 근원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차례차례 설명하여 글로 짓는 것을 날마다 일과로 삼아라. 이렇게 하면 한 종류의 책을 읽어도 곁으로 백 종류의 책을 함께 들여다보게 될 뿐 아니라, 본래 읽던 책의 의미도 분명하게 꿰뚫어 알 수가 있으니 이 점을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中 -정민 저 더보기
<책속글귀>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수레가 물건을 실어나른다면, 문장은 (道)를 실어나른다. 수레의 화려한 장식이나 문장의 화려한 수식은 물건이나 도를 운반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 뿌리가 든든해야 양분을 끌어올려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뿌리가 도덕이라면, 문장은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꽃에 불과하다. 꽃이 아름답지만 아름다움의 근원은 뿌리에서 왔다. 이것을 잊으면 안 되는데, 사람들은 거름을 주어 뿌리의 힘을 돋울 생각은 않고, 꽃만 피우겠다고 난리다. "콩과 조는 천하에 지극한 맛이다. 쪄서 밥을 지어도 맛있고, 볶아서 떡을 만들어도 맛있다. 또 달리 범벅이나 죽, 밀과나 엿을 만들어도 또한 모두 맛이 있다." 다산이 [나씨가례집어서]에서 한 말이다. 바탕이 되는 공부는 모두 이처럼 그 효용이 다함이 없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中 .. 더보기
<책속글귀> 채근담 ✔ 남이 나를 속이는 줄 알아도 말로는 표시하지 말 일이다. 남에게 모욕을 받았더라도 얼굴빛이 변해서는 안 된다. 이 가운데 무궁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가운데 다함 없는 이익이 담겨 있다. [채근담] ✔ 선비는 가난하므로 물질적으로 남을 도와줄 수는 없다. 다만 어리석어 미혹한 사람을 만나면 한마디 말로 이끌어 일깨워준다. 급하고 곤란한 지경에 처한 이를 만나면 한마디 말로 해결하여 구해준다. 또한 한없는 공덕인 셈이다. [채근담] ​ ✔ 귀로는 언제나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에는 늘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을 담아주니, 이는 바로 덕에 나아가는 수행에 있어 숫돌이 된다. 만약 듣는 말마다 귀에 달콤하고, 하는 일마다 마음에 쾌하다면 이는 문득 산 채로 짐독 속에 잠겨 있는 셈이 된다. [채근담].. 더보기
<책속글귀>혼자 있는 시간의 힘 中(by 주부독서연구소)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교제를 완벽하게 끊고 하고 있는 일도 철저히 정리하여 생활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수입이 없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감수한다면 24시간을 손에 넣기란 의외로 간단하다. 친구는 내 말에 엄청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 만나 보니 "역시 교제를 줄이니 놀랄 만큼 많은 시간이 생겼다"며 나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치열하게 공부하여 간절히 바라던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물론 평생을 철저히 고독 속에서 살 순 없다. 혼자 살 수도 없다. 하지만 중요한 시험이나 일의 마감처럼 특별히 집중을 필요로 하는 기간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원치 않던 고독에 빠지면 외롭고 쓸쓸한.. 더보기
<책속글귀>타임 콜렉터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거창한 일을 해야만 즐거운 인생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 후반전에는 인생을 가볍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의미 있는 일, 뭔가를 '생산'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생의 빛을 퇴색시킨다. '오늘 하루가 전체적으로 봤으 때 약간 맑음이라서 다행이네.' 이 정도 마인드가 딱 좋다. 그날은 소소한 즐거움이었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작은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면 훗날 돌아보았을 때 1년 내내 행복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 깨달음은 큰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온다. 물론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다. 스트레스와 불안도 매일 우리를 괴롭힌다. 누구도 예외가 없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굳이 수첩에 적지 않아도 된다. 그냥 '오늘도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저녁에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었으니 맑음이라고 생각하자.. 더보기
<책속글귀>타임 콜렉터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제2의 인생에서는 뭔가를 이뤄내기 위한 소통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미움 받지 않는 기술,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기술,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술등이 중요하다. 인생의 전반부에서는 시간 도둑이라며 미움을 받던 '설렁 설렁 보내는 시간 기술'이 후반부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니 인생이란 참 아이러니 하다.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제2의 인생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제 막 은퇴를 한 남성들은 대부분 부인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하지만, 정작 부인은 갑자기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 허구한 날 집에 붙어 있고, 삼시세끼 밥을 챙겨줘야 하는 게 부인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