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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6년

책속글귀- 격몽요결 中(by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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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도가에서 받들며 신이라고 말하는
자허원군(紫虛元君)의 성유심문(誠諭心文)을 살펴보기로 한다.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 데서 생긴다. 덕은 자기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데서 생긴다.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명(命)은 화평하고 마음을 밝게 갖는 데서 생긴다. 또 근심이란 쓸데 없는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긴다. 또 화는 부질없이 재물을 몹시 탐내는 데서 생긴다. 과실은 경솔하고 몸을 거만하게 갖는 데서 생기고, 죄는 모든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눈을 경계해서 남이 잘못한ㄴ 것을 보지 말게 하고, 입을 경계해서 남의 단점을 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마음을 경계해서 재물을 탐하거나 공연히 성내지 않도록 하고, 몸을 경계해서 나쁜 친구를 따라다니지 않도록 하라." 

자허원군의 말을 더 살펴보자.
"아무런 이로움이 없는 말을 쓸데없이 지껄이지 말고, 자기에게 관계없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이나 뭇사람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잘 받들라.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고 무식한 사람은 모든 일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

무슨 물건이 순리로 자기에게 오거든 그것을 막지 말고, 물건이 이미 나에게서 가 버렸거든 좇으려고 애쓰지 말라. 자기 몸이 남들에게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해서 이것을 억지로 바라지 말고, 무슨 일이나 이왕 지나가 버렸거든 이것을 생각할 것이 없다. 총명한 사람도 때로는 어둡고 실수할 때가 있는 것이고, 또 아무리 올바르게 세운 계획이라도 어쩌다가 보면 잘못되는 수가 있게 마련이다. 남에게 손해를 보이려다가 마침내는 자기 자신이 손해를 보는 수도 있고, 나무 세력에만 의존하면 화가 내 몸을 따라오는 수도 있다. 마음으로 모든 것을 경계하고 자기 기운으로 이것을 지켜야 한다. 언제나 절약하지 않기 때문에 집이 망하는 법이고, 청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의 지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끝으로 자허원군은 이렇게 이 글을 결론지었다.
"그대에게 평생 동안 경계할 일을 전하노니, 모든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조살피도록 하라. 위에서는 하늘의 거울이 내려다보고 있으며, 아래에서는 땅의 신령이 언제나 살피고 있다. 밝은 이 세상에는 임금의 법이 계승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죽어 저세상에 가도 귀신이 따라다니면서 살피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오직 바른 것을 지켜서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 것이니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출처: 격몽요결 [3]持身章 -이이저, 이민수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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