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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by 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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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속 원숭이의 신발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날부터 한 신발 장수가 원숭이들에게 신발을 공짜로 주기 시작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신발을 불편해했지만 공짜라는 이유로 자꾸 신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발에서 굳은살이 다 벗겨져 이제는 신발이 없이는 전혀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신발 장수는 더 이상 신발을 공짜로 주지 않고 그 대가로 도토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원숭이들은 신발 값이 너무 비싸다고 투덜댔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신발을 신고 신발 장수에게 도토리를 따다 바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나는 우리 학교에서 '진도'라는 존재가 원숭이의 신발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p187




그러면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고통스럽겠지만 원숭이들의 신발을 과감하게 벗기는 것이다.
그리고 한동안 신발 없이 다니게 하는 것이다.
결국 원숭이들은 다시 발에 굳은 살이 생겨 원래대로 신발 없이 살게 된다.

교육에서도 이와 같다.
진도가 사라지면 교사들도 처음에는 너무나 불편하고 패닉에 빠지다시피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오히려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제약을 받는 것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날이 올 것이다. -p188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떠올려 보자.
응시생들은 주어진 시제에 따라 글짓기를 하지 않았던가?
사안을 꿰뚫어보는 통찰을 바탕으로 창의적 능력을 발휘해야 했다.

성균관에서의 수업이나 왕의경연을 떠올려 보자.
질의응답의 토론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스승의 말을 모두 받아 적거나 그것을 2차 필기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 전통문화에서도 최고 엘리트를 위한 고등 교육에서는 일방적인 지식의 수용만을 평가하지 않았었다.

철저하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요구했던 것이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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