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독서의 신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독서의 신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때,
그 내용물을 바로 삼키는 게 아니다.

우선 손을 뻗고, 커피 잔의 손잡이 모양에
자신의 손가락 모양을 맞춘다.

그 다음에는 커피 잔이 안정되도록
손가락에 힘을 주어 들어 올린다.

입으로 가져오는 동안 입 모양은 뜨거운 커피를 맞이하기 위해
컵에 맞춰 뽀족하게 오므린다.

그리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조금씩 나눠 마신다.
그것이 캔에 담겨 있다면 움켜 쥐고,
팩에 담겨 있다면 빨대를 이용한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런 인지공학이 이루어진다.
중간 중간 샌드위치를 베어 물어야 한다면
더욱 복잡한 방법으로 조합해야만 한다.
 

독서는 신성하다거나 매우 의미가 있다거나
상당히 특별한 행위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
독서는 훨씬 다양한 것이다.

따라서 독서는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아니, 약도 독도 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독서는 언제나 이런 위험 요소를 동반한다고 여기는 편이 좋다.
읽는 사람이  하기에 따라서 독서는 보다 유쾌해 질 수 있다.

쓰는 사람이 언제나 좋은 내용을 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와 독자가 책임을 반씩 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30, 독자30, 판매자30, 나머지 우연 10의 비율이 적당하지 않을까.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독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여럿이 같이 읽기 쉬운 유연한 방법을 몸에 익히기를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독술을 이용해 책을 즐기는 것이 좋다.
 
독서의 신 中   -마쓰오카 세이고 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