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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본다 中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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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에는
이런 생각을 해보라.

'나는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어난다'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로 되어 있고,
그것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데 불평을 해서야 되겠는가?
이렇게 누워 있으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지만 사실 잠자리에 누워 있는 것이 더 좋다고?
그렇다면 당신이 태어난 것은 오직 쾌락을 위해서였단 말인가?

미천한 식물이나 새.개미.거미와 꿀벌들을 보라.
그들은 우주 속에서 각자가 차지한 부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데도 당신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물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휴식에도 음식과 술에 한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규정한 한계가 있는 것고 마찬가지로 자연이 규정한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한계를 벗어나 늦잠을 잤고,
이제 그 이상의 것을 취하려고 한다.
그만큼 당신의 수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만약 사랑한다면 당신의 본성과 그 의지를 사랑할 것이다.


자신의 기술을 사랑하는 기술자들은
식사와 씻는 일까지 잊어가면서 자신의 소임을 완수하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은 선방공이 선반을, 무용수가 무용을,
또는 수전노가 은화를, 명예에 급급한 자가 순간의 허명을 존중하는 것보다도
자신의 본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대상에 격렬한 애정을 느끼게 되면
그것에 몰두하느라 침식을 잊을 정도가 되는 법이다.
그대의 눈엔 사회에 대한 봉사가 전력을 다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머지않아 당신은 한 줌 재가 되고 앙상한 뼈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남는 것이라곤 이름뿐, 아니 그 이름조차 곧 사라질 것이다.


인간들이 인생에서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은 공허하고 헛된 것이다.
인간들은 서로 물어뜯는 강아지나, 싸웠다가는 웃고
또 금방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애와 다를 바 없다.


믿음과 겸양과 정의와 진리는 험악한 대지를 떠나
멀리 올림포스 산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럼에도 당신을 아직까지 이 지상에 붙잡아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감각의 대상이란 수시로 변하고 잠시도 정지해 있지 않으며,
감각의 기관은 무디고 둔하며 쉽게 오도되는 것이다.


가엾은 영혼 그 자체도 피로부터 증발된 증기에 불과한 것인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명성과 찬양은 공허할 따름이다.


종말이 소멸하거나 혹은 다른 상태로의 이동이라 해도 상관없다.
당신은 평온한 마음으로 그 종말을 기다릴 뿐이다.
그렇다면 그 종말의 시간이 닥쳐올 때까지 필요한 것이란 대체 무엇인가?


신을 경배하고, 다른 사람들엑 선행을 베풀고,
인내와 자제력을 키우고 정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허약한 육체와 호흡의 한계를 넘어선 것은
무엇이든 당신 것이 아니며, 또한 당신의 능력에 속하는 것도 아님을 기억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본다 中   -오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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