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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1년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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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2020년을 썼다 지우고 2021년을 쓴다.

새해가 밝은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 수술 후 퇴원하고 1주일을 맞았다.

배에 생긴 수술 자국을 보니 이제야 겁이 난다.

 

하루하루의 위대함을 실감한다.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고 있다.

건강할 때는 하루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는데

회복을 하면서 하루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어떤 이에게는 하루가 아픔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하루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하루가 아픔을 더하는 하루가 되기도 한다.

 

마음이 고달프고 힘들 때는 책이 도움이 된다.

몸이 아플 때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생각할 수 없다.

어느 쪽이 더 소중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아픈 곳을 먼저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다.

몸이 아프면 몸을 먼저 치료해야 하고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아프고 나서야 멈춤을 알았다.

쉴 줄을 몰랐다.

쉬어보니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에 행복하다.

오랜만에 맛보는 혼자만의 평일이 새삼 고맙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집안을 정리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샤워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창밖에 햇살이 내리쬐는 오전,

조용한 집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을 끓여 놓는다.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다.

눈치를 볼일도 없다.

그동안 나의 시간을 팔았다면

지금은 오롯이 나의 시간을 즐기는 중이다.

거창할 것도 없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지금은 이 순간만 생각하자.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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