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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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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
간곡하게 뒷기약을 남기기에
보내는 이
도리어 눈물로 옷깃을 적시네.
조각배는 이제 가면
언제나 돌아올까?
보내는 이
쓸쓸히 강 길 따라 돌아서네.
박지원 「큰누님을 떠나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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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어쩌면 이 시대에서 느끼기 힘든 감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연락망이 너무도 잘 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해서 보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이면 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이에 대한 그리움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볼 수 없기에 마음은 더욱 애달프기만 하다. 조선의 문장가 박지원의 큰 누님을 떠나보내며 적은 시로 보인다.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시다. 어릴 적 함께 지내던 정도 떠올라 그리움이 더욱 깊었으리라 여겨진다.
조각배는 이제 가면 언제나 돌아올까? 돌이 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난 큰누님에 대한 애달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by 워킹 작가
#단상 #일상생각 #시보며느끼며 #독한여자
#일일일책 #장인옥작가 #위킹작가
일일일책 - YES24
압도하는 책 읽기, 일일일책으로 눈부신 인생을! 독(毒)한 여자의 독(讀)한 이야기평범한 주부는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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