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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정조의 독서노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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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젊어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여, 바쁘고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날마다 정해 놓은 분량을 채웠는데, 읽은 경 經. 사史. 자子. 집集을 대략만 계산해 보아도 그 수가 매우 많다.

 

그래서 독서기를 만들고자, 사부四部로 분류한 다음 책마다 밑에 편찬자와 의례 義禮를 상세하게 기록하였으며, 끝에는 어느 해에 읽었다는 것과 나의 평설을 덧붙여서 하나의 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책을 음미하고 품평한 것을 사람들이 모두 두루 볼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나 또한 한적한 시간에 한가로이 뒤적여 보면 평생의 공부가 또렷이 눈에 들어와, 반드시 경계하고 반성할 곳이 많아질 것이다.

 

 

 

 

 

 

조의 독서노트 방법이다.

책을 분야별로 분류하고, 편찬자와 체제를 기록하고, 읽은 날짜와 자기의 평설을 부기한다.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팽생토록 읽은 책이 한눈에 들어와, 나의 중요한 지적 자산이 된다. 얼마 전 안정복 安鼎福의 손때가 묻은 [고려사]를 소개한 책이 출간된 바 있는데,

그 [고려사]의 여백에는 안정복이 각종 문헌에서 찾아낸 새로운 사실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안정복은 유명한 [동사강목]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독서란 이렇게 해야 한다. 책의 행간만 잘 활용해도, 훌륭한 독서노트가 될 수 있다. 밑줄 치고, 방점 찍고, 내 생각을 기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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