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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벼슬길에 나온 근신에게 하교하였다.
"그대들은 요즘 무슨 책을 읽는가?"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게 아니다. 공무로 비록 여가가 적기는 하겠지만, 하루 한 편의 글을 읽고자 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과정을 세워 날마다 규칙적으로 읽는다면,
일 년이면 몇 질의 경적 經籍을 읽을 수 있고, 쉬지 않고 몇 년 동안 꾸준히 읽는다면 칠서 七書를 두루 읽을 수 있다.
지금 별도로 책 읽을 날짜를 구하려 한다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때가 없을 것이다.
선비라면서 경서經書를 송독頌讀하여 익히지 못하면, 선비다운 선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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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반듯하게 앉아서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 맞춰 짬짬이 책을 읽어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
물론 집중력이야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전혀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진실로 책을 읽는 데 뜻을 둔다면, 어찌 벼슬살이로 여가가 없는 것을 근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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